뺑소니-폭행 물의 후 입대…팬들의 반응은?

▲ 사진=SM 엔터테인먼트.

[투데이코리아=유정선 기자] 슈퍼주니어 강인(25, 본명 김영운)이 5일 군입대했다. 강인은 논산 훈련소에 입소해 5주 간의 훈련을 받은 뒤 현역으로 군 복무하게 된다.

강인은 지난해 10월 뺑소니 사건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며 잠시 활동을 중단했다. 당시 강인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정차해있던 택시를 들이받고 그대로 달아났으며, 사건 한 달 전에도 술집 폭행 사건으로 자숙의 시간을 보내왔었다.

연이은 대형사고로 비난 여론은 매우 거세졌다. 수많은 청소년 팬을 확보한 그이기에 실망감은 극에 달했다. 슈퍼주니어의 나머지 12명의 멤버는 강인 없이 활동해야 하는 부담을 떠안았다. 강인 스스로도 계속 활동하기엔 무리라고 판단했다. 여론도 좋지 않았고, 팀 내 피해가 갈지도 모른다는 게 본인의 생각이었을 것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강인은 돌연 군입대를 발표했다.

그 동안 '사고 친' 연예인들이 자숙의 의미로 군대를 선택한 경우는 몇 차례 있었다. 가장 최근의 예는 배우 주지훈(28). 주지훈은 지난해 4월 마약 투약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그후 올해 2월 자숙의 의미로 군입대를 결정했다. 물론, 그가 군대를 다녀온다고 해서 '마약연예인' 꼬리표가 떨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군입대로 인해 비난 여론을 어느 정도 잠재운 효과는 있었다는 게 중론이다.

주지훈이 군입대를 발표한 후 크게 두 가지 반응이 나왔다. '도피용 군입대가 아니냐'는 부정적 반응과 '가서 자숙하고 돌아오라'는 너그러운 의견이 대립각을 세웠다. 입대 전까지는 두 가지 반응이 모두 뜨거웠지만, 주지훈이 군생활을 충실히 하고 있는 지금 부정적인 여론은 어느 정도 잠재워진 상태다.

사실, '비호감'이었던 연예인이 군 제대로 '호감'으로 이미지를 탈바꿈하는 것은 종종 볼 수 있는 일이다. HOT 출신 문희준이 그랬고, 송승헌과 장혁도 병역기피로 물의를 일으켰지만 다시 정당하게 군생활을 마치고 현재까지 톱스타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그런 면에서 볼 때, 강인의 군입대가 '면죄부'로 작용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강인 본인도 지난 5월 슈퍼주니어의 팬미팅에서 "(군 제대 후) 좀 더 멋진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연거푸 잘못을 했지만, 국방의 의무를 다하면서 반성의 시간을 충분히 가질 것이라고 믿는 팬들도 적지 않다.

군입대로 그 동안의 아픔을 씻고 성숙한 스타로 거듭나려는 강인. 그의 말대로 2년 뒤에 지금보다 훨씬 더 멋진 모습으로 팬들에게 다시 다가설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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