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액한도대출 금리 1.25% 현수준 유지

[투데이코리아=이지현 기자] 기준 금리가 0.25% 인상됐다. 지난해 2월 이후 17개월만에 인상이다.

한국은행은 9일 금융통화워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 인상했다고 발표했다. 총액한도대출 금리는 1.25% 현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당초 8월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됐으나 우리 경제가 올해 6%에 가까운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하반기 이후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 인플레이션 압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남유럽 재정위기, 미국과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 등 대외 불안 요인이 있지만 세계 경제의 '더블딥(경기 상승 후 재하강)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작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6%를 기록, 상반기 상승률은 2.7%로 한은의 전망치 2.5%를 넘어섰다. 연간 상승률도 한은이 예상한 2.6%를 뛰어 넘는 3% 안팎이 전망된다.

한은은 하반기 실질 경제성장률이 잠재 성장률을 웃돌고 공공요금도 인상되면서 물가를 자극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지난달 한 강연에서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 인플레이션이나 자산가격 급등이 초래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6일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4.5%에서 5.75%로 대폭 상향 조정하면서 단계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권고했다.

금통위는 연내 1~2차례 추가로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외 변수를 고려해 인상 속도와 폭을 조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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