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는 권투위 부산지회장... 성금모금 운동도 벌여

▲故배기석 선수의 사망으로 국내 권투의 선수보호의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투데이코리아=신기한 기자] "다시는 이와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법적인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

故배기석 선수의 경기 후 사망 소식으로 국내권투계는 물론 격투종목의 선수보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故배기석 선수는 지난 17일 충남 예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 슈퍼플라이급 결정전 정진기 선수와의 경기서 8회 TKO패를 당한 이후 구토와 두통을 호소하여 병원으로 긴급 후송되었다.

배 선수는 뇌출혈 판정을 받고 5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았지만 수술 4일 만인 21일 새벽 결국 숨을 거두고 말았다. 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인터넷과 그의 미니홈피에는 누리꾼들의 추모글들로 줄을 잇고 있다.

배기석 선수의 죽음이 더 안타까운 것은 그가 부모님 없이 할머니와 힘들게 생활해왔기 때문이다. 또한 배 선수의 미니홈피의 대문에는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이번엔 반드시 파이팅'이라는 문구가 쓰여 있어 보는 이들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배기석 선수의 미니홈피에 “너무 너무 안타깝다”, “안타깝네요. 부디 좋은 곳으로 가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제발 좋은 곳으로 가세요”는 등의 추모의 글이 쇄도하고 있다.

한편, 한국권투위원회(회장 김주환)는 故배기석 선수의 장례를 위해 '장례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권투위원회 부산지회장으로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 또한 유족들을 돕기 위한 모금운동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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