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된 방송사고-외압설에 시청자 신뢰 바닥으로 추락!

<사진=이하늘 트위터>

[투데이코리아=유정선 기자] SBS가 연이은 악재를 맞고 있다. '기쁨주고 사랑받는 방송'이라는 슬로건이 무색해질 만큼 시청자들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연이은 방송사고와 일부 외압설로 인해 신뢰가 바닥이 떨어졌다는 평가다.

SBS 비난 여론의 시발점은 최근 막을 내린 2010 남아공월드컵부터다. 단독중계에 따른 비난 여론이 생겨났고, 이에 호언장담하며 중계에 나선 SBS는 막상 뚜껑을 열자 미숙한 진행과 방송사고로 진땀을 흘렸다. 결국, SBS의 독점중계에 대한 수혜도 빛이 바래고 말았다.

월드컵이 끝난 뒤에도 비난 여론은 계속됐다. 방송사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뉴스 프로그램에서 연이어 터진 방송사고 때문이다.

지난달 26일 '8시 뉴스'에서는 최근 심각해진 성폭행, 살해 사건에 대한 보도가 방송됐다. 방송이 끝나자마자 해당 게시판에는 불이 났다. 문제가 된 것은 당일 있었던 20대 여성 피해사례를 들며 한 여성이 미니스커트를 입은 장면이 클로즈업 돼 방영됐기 때문이다.

뉴스를 본 시청자들은 "성폭행 범죄의 원인이 여성의 노출에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냐"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SBS는 이에 앞서 한 시사토론 프로그램에서 한 유명인이 성범죄의 원인에 대해 "방송 쇼프로그램에서 어린 여자가수들이 미니스커트를 입고 배꼽을 내놓고 춤을 춘다"고 발언한 장면을 여과 없이 내보내 시청자 원성을 들었던 터라 더 큰 비난을 받아야했다.

<사진=SBS '8시 뉴스' 해당방송분>

방송사고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또 '8시 뉴스' 자료화면이 문제였다. 지난달 31일 휴가철을 맞아 '햇살에 몸 맡긴 선탠족, 해수욕장 인산인해'라는 제목의 뉴스가 보도되었다. 휴가철 피서객들이 해수욕하는 장면을 내보내는 도중 비키니를 입은 한 여성이 상반신이 노출된 모습이 방송되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 시청자는 "가족들과 뉴스를 보다 이런 장면이 나와 깜짝 놀랐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SBS 측은 문제가 된 장면을 삭제하는 등 조치를 취했으나 이미 영상은 인터넷에 급속도로 퍼져나가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SBS 홍보팀은 "영상이 뉴스 직전 급하게 올라와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며 "여러 명이 등장하는 그룹 샷이라 미쳐 확인하지 못한 것 같다"고 전했다.

방송사고 뿐만이 아니다. 일부 외압설이 제기되면서 SBS는 또 한 번 곤혹을 겪고 있다. 최근 컴백한 DJ DOC의 이하늘이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SBS 인기가요를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나서면서 외압설 논란이 불거졌다.

이하늘이 1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올린 글에 따르면 SBS 인기가요 측은 예능프로그램 '강심장'에 출연을 안 하면 '인기가요'에도 출연을 시키지 않겠다고 전했다. 이하늘은 트위터에 "그지같은 인기가요, 누구를 위한 무대인가?"라며 강도높게 비난했다.

그는 "강심장을 안하면 자기네 방송에 출연 안시켜주신다. 스케줄을 빼주셔서 고맙게도 널널한 주말 보내게 해주셨다"며 분노한 마음을 그대로 표출했다. 이에 인기가요 측은 "사실무근이다"라며 상황정리에 나섰지만 큰 논란을 일으켰다.

계속된 방송사고와 외압설로 인해 SBS가 시청자들의 따가운 눈초리를 벗어나지 못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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