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세, 귀국 후 문책 "슬픈 일"

[투데이코리아=박대웅 기자] 북한 축구대표팀의 핵심 공격수 인민루니 정대세가 북한 축구대표팀의 귀국 후 문책을 받았다는 보도에 대한 심경을 고백했다.

정대세는 2일, '미국의 소리(Voice of America)'와의 인터뷰에서 문책 보도에 대해 "그것이 사실이면 슬픈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선수나 감독이나 일부러 힘을 빼고 경기한 것은 아니다"며 "북한 선수들이 평양에서 비판을 받았다는 언론 보도를 인터넷으로 접하고 마음이 아팠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정대세는 "월드컵에서 북한팀이 참패한 것은 우연이 아니라 실력으로 진 것"이라며 "선수와 관계자 모두 받아들여야 한다"고 북한팀의 문책에 쓴소리를 했다.

정대세는 평양 방문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났느냐는 질문에 "만나지 못했고, 환영받지도 못했다"며 "북한 당국자들이 북한 팀이 잘못했다면서 '어떻게 하면 더 좋아지겠는가'에 관해 회의를 했다"고 밝혔다. 또한 "북한팀은 체력은 문제가 없다" 하지만 "기술은 모자란 부분이 있다"고 지적한 뒤 "앞으로 국제시합을 자주하고 선수들이 유럽 등 해외로 진출해야 한다"고 북한 축구의 미래를 제시했다.

영국의 타블로이드지 더 선은 북한 대표팀의 김정훈 감독이 남아공 월드컵 패배 후 패배에대한 책임을 지고 건설현장에서 하루 14시간의 강제노동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정훈 감독과 북한 축구 선수들은 월드컵 직후 노동당 관계자 400명 앞에서 6시간 동안 비판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더 선은 북한대표팀의 강제노동의 보다 근본적인 이유로 김정일의 3남 김정운의 신뢰를 배반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이 신문은 밝혔다.

북한 대표팀의 정대세와 안영학은 북한 국적 J리거로 이번 강제노동에서 제외 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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