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출신청서 제출, 대대적 모금운동 등 돌입

▲민주노동당이 6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대북쌀지원특사로 강기갑 전 대표(사진 중앙)를 선임해 본격 작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정희 대표(좌)와 권영길 원내대표(우)
[투데이코리아=강주모 기자] 민주노동당 강기갑 전 대표가 북한 수해지역에 쌀을 보내주기 위한 대북특사로 선임됐다.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 권영길 원내대표 등 민주노동당은 6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고위원회에서 전임 당 대표이자, 농민의 대표인 강기갑 의원을 '북녘 수해 쌀 지원 민주노동당 특사'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북녘에 보낼 쌀 반출신청서를 제출하고 지금부터 대대적인 모금운동에 돌입하는 한편, 합법적인 방법으로 방북신청서를 제출하고 수해현장의 실태를 파악하는 한편, 쌀 지원, 남북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직접 확인하고 대책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전 대표는 이날 "남녘은 쌀값 폭락에 시름중이며, 북녘은 대규모 수해로 유례없는 식량난을 겪고 있다"면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온 민족의 지혜가 필요한 때"임을 지적했다.

특히 북한은 식량문제 해결에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올해 국제 곡물가격 폭등으로 국제사회의 원조마저 난항을 겪고 있는데 지난 8월 수해로 인해 농경지 1만 4천 800여 정보가 침수되는 악재까지 겹쳤다.

게다가 피해지역은 신의주 일대로 북한의 대표적인 곡창지대이기 때문에 북의 식량난은 더욱 가속화되리라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이다.

강 전 대표는 대북 쌀 지원을 두고 "정부에게만 맡길 일이 아니다. 국회가 직접 나서 해결하는 진정성을 보여야 할 때"라고 주장하면서 "여야를 뛰어넘는 국회의원 여러분들의 참여를 촉구드리며 박희태 국회의장을 비롯, 국회 모두가 힘을 모아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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