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점주가 직접 만드는 ‘민속두부마을’

믿을만한 건강식품으로 콩만한 재료가 없다. 특히 가맹점주가 직접 국산 콩을 이용해 만든 두부를 고객에 제공하는 프랜차이즈는 입소문이 좋게 퍼지면서 관심을 모은다.

< 사진설명=민속두부마을 불암산점 >
아파트 단지에 둘러싸인 서울 노원구 중계본동 '민속두부마을' 불암산점의 경우 75평의 규모에 23개의 테이블을 설치, 초보 점주 김복남씨가 2004년11월2일 문을 열었다.

그야말로 장사 경험이 없었기에 2,000만원에 달하는 프랜차이즈 가맹비를 내고 믿을만한 본점을 선정하는 것도 보통일이 아니었으며, 서울에서 용인 구성까지 1개월동안 출퇴근하면서 두부 만드는 방법과 매뉴얼을 익히는 것도 쉽지 않았다고 회고한다.

김복남 점주는 두부를 좋아했기 때문에 두부를 아이템으로 하는 프랜차이즈를 찾았다. 그렇지만 대부분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가공된 재료를 구매하고 자신들의 레시피를 따라야한다'는 조건이 붙어 주저했다.

두부만드는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손두부를 직접 만들고 싶었다는 것. 그래서 여러 곳을 수소문한 끝에 “메뉴개발과 레시피 가공은 직접해도 좋다”는 확답을 준 '민속두부마을' 브랜드와 거래를 트고 프랜차이즈 아닌 프랜차이즈 간판을 달면서 음식점을 시작했다.

< 사진설명=김복남씨 >
맛이 좋지 않으면 고객에게 외면 당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기에 오픈할 때부터 최고의 메뉴를 제공해야 한다는 심적 부담감이 컸다. 첫 고객부터 외면 당하면 이미지 회복이 힘들기 때문이다.

이제는 널리 알려져 단체고객들이 꾸준히 찾고 있으며 곧 콩을 이용한 삼계탕으로 '두계탕'이라는 메뉴를 내놓을 예정이어서 점주 스스로도 기대가 크다고 밝힌다.

유기농 식재료가 대부분 중국산이고 가격도 폭등하는 바람에 전북 고창에서 농사를 짓는 시어머니로부터 쌀은 물론 김장김치와 장류를 직접 제공받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고객은 이 음식점에서 시골음식을 먹을 수 있어 반응이 좋다고 한다.

식당을 운영하면서 어려운 점은 콩 저장창고에서 식당까지 직접 콩을 날라 매일 2시간씩 두부를 만드는 시간이 아깝지만 고객을 위해서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종업원은 4명이고 오전 9시30분 문을 열고 오후 9시30분에 문을 닫는다. 23개의 테이블은 9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 사진설명=두부제조 벽화 >
지금은 민속두부마을 프랜차이즈 본사의 물류시스템을 통해 콩을 공급받고 있다. 콩은 한국인의 삶을 지탱하는 대표적인 먹거리로서 단백질이 곡류보다 육류에 더 가깝다.

콩의 주성분으로는 단백질(40%), 탄수화물(30%) 그리고 지질(20%)이 들어있으며 각종 비타민과 칼슘, 인, 철, 칼륨 등의 무기성분을 지니고 있다.

콩에 깃든 이들 영양성분은 쇠고기 등심보다 월등히 높아 예부터 사람들은 콩을 밭에서 나는 '쇠고기' 로도 일컬어 왔다.

물론 풀무원 종가집 등의 브랜드를 내건 두부도 좋지만 고객들이 보는 앞에서 두부를 만들면 훨씬 안심하고 맛나게 두부를 찾게된다고 한다.

가공재료가 아닌 원재료를 이용하여 고객들에게 아낌없이 푸짐하고 맛있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좋은 입소문이 이어지고 있다.

< 사진설명=두부마을 정식 6000원 >
특히 12가지의 밑반찬을 제공하는 민속두부마을 정식은 6,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대와 콩비지, 두부된장까지 맛볼 수 있어 장수 메뉴로 인기를 모은다.

한식 레스토랑형 프랜차이즈인 민속두부마을 브랜드를 운영하는 푸른마을 정인기 사장은 “풍요로운 삶을 나누는 조화로운 전문가 집단”이라는 정체성과 “가맹점이 번창해야 본점도 신뢰를 얻고 성장하게 된다는걸 뒤늦게 깨달았다”고 가맹점주들에게 이야기한다.

하지만 예비창업자가 민속두부마을 프랜차이즈 본사에 전화를 하면 담당자가 아니라서 가맹비나 점포 내용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하기 어렵다는 답변을 듣게된다. 다만 가맹점이 200곳 정도 되며 '숨두부 보리밥 두란'을 새로운 브랜드로 내놓았다는 자랑이다.

문의 02-935-8003

<창업경영신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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