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개국에서 생산된 훈련기와 경합

[투데이코리아=김명수 기자] 국내에서 개발한 고등훈련기 T-50이 미국으로 최대 500대 수출이 추진되고 있다.

2일 정부 관계자는 "미군이 운용중인 T-38은 2012년에 도태시기가 다가와 개량해서 쓸지 아니면 새로운 훈련기를 도입할지 결정해야한다"며 "새로운 기종을 도입하게 된다면 3~4개국에서 생산하는 훈련기를 놓고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거론되는 후보기종으로는 한국의 T-50, 이탈리아의 M346, 영국의 호크128 등이 경쟁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의 T-50은 이들 국가의 훈련기와 경쟁할 경우 유리한 이점을 가지고 있다. T-50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자본을 대고 미국 록히드마틴사가 기술을 제공해 지난 1990년부터 공동 개발한 고등훈련기다. 고등훈련기 한대 예상수출 가격은 2500만 달러에 이르며 1대를 팔 때마다 록히드마틴에서 150만 달러의 로열티를 가져간다. 미국이 구입할 경우 외국제품을 구입한다는 부담을 덜 수 있다.

현재 미군은 F-16도 도태시킬 정도로 최신 전투기 위주로 운영하고 있어 고등훈련기인 T-50를 선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T-50은 경쟁기종에 비해 가격이 10~20% 정도 비싸지만 최고속도 마하 1.5로 초음속 운항이 가능한 유일한 훈련기다.

T-50의 美 수출은 방산업체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T-50 500대 구입 가격은 100억 달러 이상이 소요된다. 또한 T-50이 수출될 경우 방산수출국의 위상이 올라감에 따라 소규모 방산수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현재 방산수출액은 2004년 4억1782만 달러를 달성한 이후 2005년 2억 6234만 달러, 2006년 2억 5323만 달러로 부진했으나 2007년 8억 4493만 달러, 2008년 10억 3144만 달러 등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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