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장병문 기자] 한국 야구대표팀이 대만을 상대로 금메달을 다툰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한국 대표팀은 18일 광저우 아오티 야구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준결승전에서 양현종의 호투와 추신수의 솔로포에 힘입어 7-1로 승리를 거뒀다. 대만은 같은 날 준결승에서 '난적' 일본을 연장 승부치기 끝에 4-3으로 힘겹게 결승에 올랐다.

한국은 예선 첫 경기에서 대만을 6-1로 제압하면서 자신감을 갖고 있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대만은 예선전을 거치고 준결승에서 일본을 격파하는 등 경기감각을 끌어 올렸다.

대만은 일본과의 경기에서 좌완 에이스 양아오쉰을 등판 시켜 4이닝 동안 70개 이상의 투구를 했기 때문에 한국전 등판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만은 한국전에 왼손 거포 추신수를 막기 위해 좌완 린잉지에를 선발로 내세울 전망이다. 양아오쉰은 한국전에서 3⅔이닝동안 삼진 5개를 포함해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한국전에 자신감이 얻은 양아오쉰이 등판하지 않는 부분은 한국으로서는 다행이다.

한국은 결승에서 '괴물' 류현진이 등판한다. 류현진은 지난 13일 대만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으로 꽁꽁 묶었다. 대만의 타자들이 일본전에서 빈타에 허덕였지만 중심타선의 힘은 무시할 수 없다. 그 중 린즈성은 류현진에게 안타 2개를 뽑아내면서 대만의 공격을 이끌었으며 일본전에서는 장타력을 과시했다. 또한 대만의 4번타자 펑정민은 항상 조심히 승부해야 할 타자이다.

한국이 공수에서 우세한 전력을 보이고 있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지난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대만에게 첫 경기를 내주면서 동메달에 그쳤기 때문에 4년 전 패배를 그대로 되갚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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