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영 밖에 내세울 게 없지만 자유형 장거리에 도전해보고 싶다."

정다래(19. 전남수영연맹)는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광저우 아오티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여자 수영 평영 200m 결선에서 2분25초02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예선을 1위로 통과한 뒤 결선에서도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은 정다래는 앞서 출전했던 50m와 100m에서 4위에 그쳤던 아쉬움을 주종목인 200m에서 털어냈다.

아시안게임 첫 출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정다래는 1998년 방콕대회에서 조희연이 여자 접영 200m에서 우승한 이후 12년 만에 한국 수영의 여자 금메달리스트다.

아시안게임 준비로 인해 오랜 기간 훈련에 집중했던 정다래는 20일 광저우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박태환(21. 단국대), 노민상 감독(54)과 함께 참석했다.

오랜만의 휴식을 맞아 무엇을 했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4차원 소녀' 정다래는 "(박)태환 오빠처럼 계속 잠만 잤다. 남은 기간 동안은 응원을 다닐 것"이라고 답했다.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진행했던 훈련에서 예전보다 성적이 좋지 않아 걱정이 됐었다는 정다래는 "시합을 앞두고 몸 상태가 좋아져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며 "생각지 못했던 메달을 따내서 기뻤다"고 말했다.

그는 "금메달을 따고 난 뒤에고 크게 달라진 점은 모르겠지만 알아보는 사람들이 생겨 사인해달라고 하는 것이 아직 쑥스럽다"고 소개했다.

정다래는 "그 동안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표로 준비에 매진해왔다. 우선 좀 휴식을 갖고 싶다"며 "나는 평영밖에 내세울 것이 없는데 자유형 장거리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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