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조정석 기자] 경상수지가 9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10월중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10월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53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9월 39억5000만 달러보다 14억2000만원 증가한 것이다.

상품수지 흑자는 승용차, 정보통신기기 등의 수출호조에 힘입어 전월(55억7000만 달러)보다 늘어 65억4000만 달러에 달했다.

서비스수지 적자는 화물운임 수입 증가와 유학·연수비 지급 감소 등으로 전월(19억6000만 달러)보다 줄어든 16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소득수지 흑자는 이자 지급 감소 등으로 전월의 5억1000만 달러에서 7억6000만 달러로 늘었다.

자금 유출입을 나타내는 자본계정은 1억7000만 달러 순유입에서 39억6000만 달러 순유출로 전환했다.

증권투자는 외국인 채권 및 주식 투자가 증가하면서 74억5000만 달러 순유입을 기록했지만, 직접투자의 순유출은 전월의 36억 달러에서 61억3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파생금융상품의 순유출은 전월의 3억7000만 달러에서 1억 달러로 축소된 반면, 기타투자의 순유출은 금융기관의 차입금 상환 및 일시 단기대출 증가 등에 따라 2억4000만 달러에서 51억3000만 달러로 늘었다.

10월 경상수지가 큰 폭의 흑자를 내면서 올 들어 10월까지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290억 달러에 달했다.

한편 한은은 이날 국제통화기금(IMF)이 권고한 새 국제수지통계 매뉴얼(BPM6)의 1단계를 12월중 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단계는 2011년말, 3단계는 2012년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1단계를 적용할 경우 선박의 인도와 건조 일정 간의 차이로 최근의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줄어들고, 대외채무도 크게 축소할 것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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