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런던올림픽 리허설 무대서 젊은 선수들 약진

[투데이코리아=송인석 기자] 한국 선수단이 16일 동안 펼쳐진 2010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일본의 도전을 뿌리치고 종합 2위를 수성, 아시아 스포츠 강국 임을 입증했다. 41개 종목, 선수와 임원 1013명 등 역대 최대 규모인 한국 선수단은 27일 광저우 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배구 결승에서 중국에 2-3으로 아깝게 져 은메달을 획득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모두 마쳤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은 금메달 76개, 은메달 65개, 동메달 91개를 따내 중국(금 199개, 은 119개, 동 98개)에 이어 종합 2위에 올랐다. 특히한국 선수단이 이번 대회에서 획득한 금메달 76개는 역대 원정 아시안게임 최다 금메달이다.

한국 선수단을 이끈 이기흥 단장(55)은 대회를 앞두고 "대회 초반에는 일본의 강세가 예상돼 한국은 태권도와 양궁 등이 열리는 대회 중반께 2위 자리를 되찾을 것이다"고 예상했다.

<사격·유도·남녀골프, 2위 수성에 버팀목 >

우리 선수단은 예상을 깨고 대회 초반부터 종합 2위를 향한 힘찬 질주를 시작하며 일본과 격차를 두기 시작했다.

특히 사격에서의 13번의 '금빛 총성'은 한국 선수단이 일본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종합 2위 자리에 오른 핵심 원동력이었다. 이어 약세가 예상되던 유도에서도 초반 6개의 금메달을 추가하며 종합 2위 수성을 위한 뼈대를 갖췄다.

박태환과 정다래(19. 전남수영연맹)가 수영에서 금빛 물살을 가르며 4개의 금메달을 추가해 대회 초반에 큰 힘을 보탰다. 대회 중반에는 7개의 금메달을 따낸 펜싱과 4개의 금메달을 독식한 양궁이 금메달 레이스에서 한몫을 톡톡히 했다.

대회 후반에는 볼링에서 생각지도 못한 8개의 금메달을 따낸 데 이어 남녀 골프에서도 4개의 금메달을 추가해 사실상 종합 2위를 확정했다. 기초종목인 육상에서도 금메달 3개를 따내 내년 대구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케 했다.

효자 종목 양국에서 우리 남녀 태극궁사들은 남녀 단체전과 개인전에 걸린 4개의 금메달을 모두 따냈다. 남자 단체전은 1982년 뉴델리대회부터 8연패에 성공했고, 여자단체전은 1998년 방콕대회부터 4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런던OG, 박태환·정다래·이용대 등 젊은 선수 기대>

이번 아시안게임은 2년 뒤 열리는 런던올림픽을 미리 전망할 수 있는 '리허설 무대'이기도 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선전으로 2년 앞으로 다가온 런던올림픽에 대한 전망도 밝혔다. 무엇보다 아직 10대 고등학생들의 선전은 이번 대회에서 거둔 한국의 가장 큰 소득이다.

'고교생 궁사' 김우진을 비롯해 태권도 남자 63kg급 이대훈(18. 한성고), 남자 체조 도마의 양학선(18. 광주체고) 등은 2년 뒤가 더 기대되는 선수들이다.

또 런던에서 금메달에 도전할 수영 박태환, 배드민턴 이용대(22. 삼성전기), 사격 이대명, 펜싱 남현희(29. 성남시청)는 이번 대회에서 국제경쟁력을 확인해 다가올 런던 올림픽에 대한 전망을 한층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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