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투데이코리아=양만수 기자] 아시아 최고의 스프린터로 확고하게 자리를 굳힌 박태환(21. 단국대)이 2010광저우아시안게임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했다.

박태환은 28일 오후 OZ370편을 통해 선수단 본진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했다.

박태환은 이번 대회에서 자유형 100m와 200m, 400m 금메달을 따냈고, 자유형 1500m, 혼계영 400m은 은메달을, 계영 400m와 800m에서는 동메달을 합작했다.

지난해 극심한 부진을 딛고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3개를 포함해 7개의 메달을 목에 건 박태환은 "올림픽 이후에 작년에 조금 부진한 성적을 보였는데 1년간 열심히 훈련에만 집중해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과 기록으로 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명예회복을 한 시합"이라고 특별한 의미를 부한 그는 "광저우아시안게임을 통해 많은 것을 깨닫고 배웠다. 보람된 일을 찾아 앞으로도 발돋움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태환은 "나에겐 금메달을 목에 건 3종목 모두가 소중하다. 굳이 가장 의미가 깊은 종목을 뽑자면 100m가 예상을 넘어 금메달을 따냈기 때문에 더욱 값지다"고 평가했다.

반면, 이번 대회를 통해 박태환은 1500m에서 쑨양(19. 중국)이라는 엄청난 라이벌을 만났다. 쑨양은 박태환에 비해 월등한 성적으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어 박태환의 위기의식을 불러 일으켰다.

노민상 감독(54)은 "박태환이 운동에 욕심이 많지만 볼 코치의 안목에 나도 동의하고 있다. 1500m에 대한 기대감은 너무 큰 욕심이 아닌가 생각된다"며 간접적으로 단거리에 집중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속내를 밝혔다.

주위의 많은 논란에 박태환 본인은 "이번 대회에서 1500m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앞으로 상의를 통해 (1500m 도전 여부에 대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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