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1일 햇볕정책에 대해 "당의 확고한 정체성이자 대북정책의 기조"라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햇볕정책이 만병통치약은 아니다'라는 발언으로 당내 논란을 일으킨 손학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민주당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햇볕정책을 굳건히 지지하고 대북정책의 기조로 삼는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북한의 무력 도발을 막는데는 군사적 억제수단 뿐 아니라 평화적인 환경을 만드는 것이 필수적인 요건이다"라며 "평화와 안보는 하나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원 원내대표 역시 "민주당은 평화를 위해 남북 간 대화를 해야하고 햇볕정책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며 손 대표의 발언에 힘을 실었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이명박 정부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당시 초기대응에 무능했던 실책을 접기 위해 햇볕정책을 탓하며 책임전가를 한다"며 "민주정부 10년은 어느 정부보다 안보 태세에 중점을 두고 한반도 평화를 제도화하기 위해 노력한 정부"라고 평가했다.

이인영 최고위원도 "햇볕정책은 민주당의 정체성이자 대한민국이 갈 길"이라며 "잘못된 안보논리로 평화번영의 길로 나아갈 수 있는 햇볕정책의 진전이 중단돼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에앞서 손 대표는 지난달 30일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대북 포용정책이 민주당의 기본정책이나 만병통치약은 아니다"라며 "햇볕정책을 추진한다고 해서 북한의 모든 것을 다 받아주는 것은 아니다. 마치 햇볕정책이 북한에 대한 모든 것을 용인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해다"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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