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원내대표 "김성회 의원이 오더니 정식으로 쳤다"

▲한나라당이 본회의장에서 민주당 강기정 의원과 한나라당 김성회 의원이 주먹다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민철 기자] 8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한나라당의 예산안 강행 처리 속에 의원들간의 몸싸움은 물론 주먹 다짐까지 벌어졌다. 그 주인공은 한나라당 김성회 의원과 민주당 강기정 의원이다.

김성회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이 의장석을 가로막는 상황에서 육탄돌격의 선봉에 섰다. 김성회 의원이 민주당의 의장석 수비대 주력인 최재성·서갑원·최문순 의원 등 4~5명을 끌어내면서 결국 민주당 방어선이 무너졌다. 이후 김성회 의원과 강기정 의원 주먹 다짐을 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찍혔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오후 의원총회 단상에 올라 부상당한 같은 당 강기정 의원을 거론하며 "강 의원이 서있는데 그 큰 덩치의 (한나라당) 김성회 의원이 오더니 정식으로 쳤다"고 언급했다.

반면 김 의원은 양손을 잡힌 상태에서 강기정 의원 등에게 5대를 먼저 맞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민주당 관계자들 사이에선 "작년처럼 밀리지 말고 김성회를 집중 마크하자"는 말도 나왔지만 역부족이었다.

작년 7월에도 김성회 의원은 미디어법 개정 때 민주당이 쇠사슬로 묶어 놓은 국회 본회의장 문짝을 뜯어내 한나라당 의원들의 진입로를 여는 결정적 공헌을 했다.

▲한나라당이 본회의에서 새해 예산안 단독처리를 시도하는 가운데 8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 안에서 민주당 강기정 의원과 한나라당 김성회 의원이 주먹다짐 후 피를 흘리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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