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오만석 기자] 진보신당 노회찬 의원은 22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최근 '한국형 복지'를 제시한 것에 대해 "환영한다"고 밝혔다.

노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변상욱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대표적인 성장론자가 복지를 거론하고 복지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복지가 우리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화두가 되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 의원은 "그 노력의 실제 내용이 어떻든 그런 자세를 취하고 있다는 것은 우리 사회가 복지를 중시하지 않을 수 없는 단계에 진입했다는 것"이라며 "(공공서비스 확충이 중심이 되는 박 전 대표의 복지안이) 방향은 올바르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좋은 내용인데 이것이 정말 비전이 될 수 있는가라는 점에 대해서는 큰 결점들을 안고 있기 때문에 계속 수정하고 보완했으면 한다"며 "빈곤층이 많아지는 상황을 그대로 내버려둔 채 자꾸 복지로만 메우려고 할 것이 아니라 사회양극화를 일단 완화해 복지수요를 줄이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전 대표의 복지안은) 비정규직을 포함한 고용문제라든가 사교육비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는 대안이 전혀 없었다"며 "그런 점에서 결함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그는 연평도 사격훈련에 대해 "전쟁에서 이기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며 "언제 싸움이 일어날지도 모르면서 싸움에서 이기겠다는 식으로 갈등만 부추기는 것은 정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책무를 놓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