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정동진 일출 모습
[투데이코리아=양만수 기자] 구제역 공포가 전국을 휩쓸면서 신묘년 새해 전남 및 충남 지역에서 열릴 예정이던 해넘이·해맞이 행사가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여수시는 24일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구제역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31일 '새빛 새희망 천년 해오름'이란 주제로 열릴 예정이었던 '제15회 여수 향일암 일출제 및 분산 일출제'를 취소키로 했다고 밝혔다.

여수시 관계자는 "향일암은 지난해 화재로 고통을 겪었지만 최근 복원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구제역 때문에 일출제 행사는 취소하지만 향일암에서 새해 떠오르는 해는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영암군과 해남군도 해맞이 축제 취소에 동참했다.

영암군은 전국 유일의 호수 해맞이 행사인 '2011 영암호 해맞이 축제'를 1일 오전 7시부터 호텔현대 야외광장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다.

'땅끝 해넘이·해맞이 축제'와 '울돌목 거북배 선상 해맞이'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었던 해남군도 이 날 땅끝 해넘이·해맞이 축제 추진위원회와 협의를 거쳐 축제를 전격 취소하는 등 신묘년 새해 해맞이 행사 취소가 이어지고 있다.

충남 서천군 또한 24일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오는 31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진행키로 했던 해넘이와 해돋이 축제를 취소키로 결정했다.

이는 전국 각지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구제역 여파로 예방차원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구제역이 급속히 확산돼 불가피하게 축제 개최를 취소하게 됐다”며 관광객들에게 양해와 협조를 당부했다.

군은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소독약 4000kg과 생석회 66톤을 관내 가축 농가에 공급하는 한편, 서천 IC와 동서천IC, 춘장대 IC 등 3곳의 진입로에 자동소독시설을 설치해 방역 활동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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