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후반 4분 멋진 왼발 하프발리슛으로 골, 일본 1 - 0 호주

[투데이코리아=심재희 기자] '이충성이 끝냈다!'

0의 행진이 계속되던 연장 후반 초반. 이충성이 그림 같은 왼발 발리슛을 터뜨렸다. 이충성의 왼발을 떠난 볼은 마크 슈워처 골키퍼를 얼어붙게 만들면서 호주의 골 네트를 갈랐다. 재일교포 4세 이충성이 천금 같은 결승골을 터뜨리면서 일본에 아시안컵 우승을 안겼다.

일본이 호주를 1-0으로 꺾고 2011년 카타르아시안컵 정상에 등극했다. 연장 후반 3분에 터진 이충성의 멋진 결승골에 힘입어 우승의 영광을 안게 됐다.

일본은 힘에서 밀리면서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내줬다. 호주의 팀 케이힐, 해리 큐얼 등에게 수차례 찬스를 내주면서 끌려갔다. 혼다 케이스케가 플레이메이커로 나서 경기를 풀어나갔지만, 호주의 거센 공격에 수세에 몰렸다.

수많은 위기를 실점 없이 넘긴 일본은 연장 전반전 중반 '히든 카드' 이충성을 투입했다. 그리고 이충성은 연장 후반 초반 환상적인 발리슛으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좌측면에서 나카토모 유토가 돌파에 성공한 뒤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중앙에 있던 이충성이 교과서적인 왼발 발리슛으로 호주의 골문을 열어젖혔다.

호주는 힘을 앞세워 일본을 시종일관 밀어붙였으나 골 결정력 부족과 일본 골키퍼 가와시마 에이지의 선방에 고개를 숙이며 우승 문턱에서 좌절하고 말았다.

이번 우승으로 일본은 2004년 중국 대회 이후 7년 만에 정상 탈환에 성공했다. 아울러 4번째 우승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이상 3번)을 제치고 아시안컵 최다 우승팀으로 올라 섰다.

아시아 정상에 오른 일본은 오는 2013년 브라질컨페더레이션스컵에 참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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