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박 일 기자]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됐다가 군에 의해 구출된 삼호 주얼리호 한국인 선원 7명이 2일, 전원 무사귀국했다.

삼호 주얼리호 기관장 정만이(58)씨와 1등 항해사 이기용(46)씨 등 한국인 선원 7명은 이날 오전 8시 50분께 대한항공 KE662편으로 김해공항에 도착했다. 지난 15일 해적에 피랍된 지 19일, 청해부대 최영함의 '아덴만 여명' 작전으로 구출한 지 13일만이다.

입국장에 들어선 선원들은 가족들과 눈물의 상봉을 했으며 이들은 곧 남해지방해양경찰청으로 이동한 뒤 조사를 받는다.

특히 해적들의 조사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삼호 주얼리호 강탈과정과 석해균 선장을 쏜 해적이 누구인지, 해적들이 어떤 방식으로 선박을 장악했는지, 가혹행위가 있었는지 등 피해자 조사도 함께 이뤄진다.

조사는 선원들의 건강과 설 연휴임을 감안해 최대한 신속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수사본부 측도 "설 연휴임을 감안해 피해자 조사를 신속히 끝내고 선원들을 돌려보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해적들이 주요 혐의 부분을 부인할 경우 다시 선원들을 불러 대질신문을 벌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귀국한 기관장 정씨는 "이렇게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애써 준 정부와 국민에게 감사를 드린다. 이에 보답할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