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들의 진술에 의존해야하는 실정으로 인해 진상 규명 쉽지 않을 듯

[투데이코리아=박대호 기자] '아덴만 여명작전'을 통해 생포된 해적 5인방에 대한 수사결과가 7일 오전 11시께 발표된다.

수사를 진행한 남해지방해양경찰청 수사본부는 살인 미수와 선박 납치 혐의 등을 받고 있는 해적 5인방에 대해 충분한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며 사법처리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수사본부는 이날 수사결과 발표에서 구출 선원들의 일관된 진술과 해적들의 중요 자백 내용 등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추가적인 물증은 물론 해군 구출 동영상 분석 결과 및 해적들이 사용한 총기 지문 감식 결과 등을 공개할 가능성도 높다.

하지만 쟁점이 됐던 '표적 납치'에 관한 부분에 있어 배후 세력 규명은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비록 해적들이 삼호주얼리호 납치를 위해 보름 전부터 합숙하며 범행을 공모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지만 생포된 해적 5인방이 단순 '납치조'에 불과해 삼호주얼리호의 운항정보 습득 과정 및 배후 세력 규명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또한 이들이 소말리아 푼틀랜드 지역에 근거를 두고 있다는 점은 확인했지만 조사가 해적들의 진술에 의족할 수 밖에 없는 한계로 더이상 진전되지 못 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향후 수사가 검찰로 넘어가더라도 이 부분에 대한 진상 규명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오는 8일 사건을 경찰로부터 인계 받아 20일 동안 수사를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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