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갈성렬 감독, 4월 2일 동갑내기 치과의사와 백년가약

<사진=제갈성렬 미니홈피>
[투데이코리아=장병문 기자] "아이는 최대한 많이 낳고 싶어요"

대한민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전설 제갈성렬(41.춘천시청) 감독이 결혼 소식을 알렸다. 제갈 감독은 오는 4월 2일 오후 6시 부암동 AW컨벤션웨딩센터에서 동갑내기 치과의사 서 모씨와 화촉을 올린다.

두 사람의 만남은 예비신부의 어머니에 의해 이루어졌다. 예비신부의 어머니는 제갈 감독이 2010 벤쿠버 동계올림픽 해설과 그가 출연한 다큐 프로그램을 주의깊게 시청하고 '이 사람이 내 사위다'라고 무릎을 쳤다. 이로 인해 제갈 감독과 예비신부는 지난 해 4월 선을 보면서 만남이 시작됐다.

제갈 감독은 예비신부에 대한 자랑과 고마운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저에게는 과분한 사람이다. 제가 많이 부족해서 부담스러웠지만 부모님을 공경하고 저를 챙겨주는 마음씨에 감동 받아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전했다. 제갈 감독의 신접살림은 그의 부모님이 계신 의정부에 차려진다. 이는 예비신부의 결정이었다고 한다.

제갈 감독은 2세 욕심도 많았다. 그는 "신부와 의논해야 될 부분이지만 아이는 많이 낳고 싶다. 세 명정도가 좋을 것 같다"라고 2세 계획을 밝혔다.

끝으로 제갈감독은 결혼으로 안정적인 생활을 통해 후배 양성에 더 몰두 할 수 있게 됐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빙판에서 인생을 배웠다. 일과 사랑 모두 빙판에서 얻었다. 후배, 제자, 선수들에게 더 좋은 지도자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더 나아가 비인기 종목을 대변하는 매개체 역할을 하고 싶다"며 각오를 전했다.

한편 제갈 감독은 1996년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500m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1997년 세계 월드컵 대회 500m, 1000m에서 우승을 차지한 빙상 간판스타였다. 은퇴 이후 박사과정을 밟으며 지도자 훈련을 받아왔고 대한빙상경기연맹 기술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이규혁, 이상화 등 국내 빙속 대들보들을 조련했다. 현재 춘천시청 감독을 맡으면서 후배 양성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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