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소남 정해걸 민주당 김춘진 의원…이혜훈 이용경 등 청가로 출석 無

▲국회 본회의장 의석이 텅텅 비어 있다. 이번 임시국회 대정부질문 기간 중 한번의 결석도 없었던 의원은 한나라당 김소남 의원, 민주당 김춘진 의원 등 고작 3명에 그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투데이코리아=강주모 기자] 회기내 국회의원들의 국회 출석률이 상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4일부터 2일까지 열린 2월 임시국회 대정부질문 기간 중 한번의 결석도 없었던 의원은 총 299명 중 3명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

국회사무처에 따르면 대정부질문 개의, 속개, 산회, 그리고 국회 공식출석집계 등을 나흘간 출석상황을 집계한 결과 4일간 4회 총 16회 모두 출석한 의원은 한나라당 김소남, 정해걸 의원과 민주당 김춘진 의원 뿐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3일 동아일보가 보도했다.

뒤를 이어 14회 출석으로 기록된 우수 출석의원은 한나라당 정태근 강명순 박보환 이진복 의원, 민주당 김충조 의원 등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김소남 의원은 "국회의원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의 하나가 본회의와 상임위를 비롯한 국회 회의 참석이라고 생각한다"며 "비례대표라는 점에서 더 회의참석에 충실하려고 노력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김춘진 의원은 "17대 국회 때부터 본회의 출석을 최우선 과제로 정했다"며 "이번 회기에도 공청회 및 간담회, 방송인터뷰, 점심시간을 빼놓고는 본회의장을 지켰다"고 말했다.

출석 우수의원들과는 반대로 '출석률 0'였던 의원들은 한나라당 이혜훈, 민주당 최문순 강성종, 창조한국당 이용경 의원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나흘간의 이번 대정부질문 기간동안 단 한차례도 국회에 출석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혜훈 의원은 지난달 22일, 호주 정부 초청으로 청가를 얻어 출장을 떠났다가 오는 5일에 귀국 예정이며, 이용경 의원도 23일, 청가를 내고 미 대학 세미나 초청으로 출국해 지난 2일 입국했다.

민주당 최문순 의원은 강원도지사 출마 선언으로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한 상태이며, 강성종 의원은 교비횡령 혐의로 현재 구속 수감중이다.

국회 공식출석률은 회의시간 중 아무때나 한 차례 출석하면 '출석'으로 간주된다. 그러나 잦은 이석으로 재적의원의 5분의 1인 의사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본회의가 중단되는 경우가 종종 있어왔다.

한편 지난 2009년 11월 '법률소비자연맹 시민·대학생 국회의정모니터단'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당시 대정부질문 5일간 개회·점심 속개·저녁 산회 등 하루 3번 빠짐없이 자리를 지켰던 의원은 한나라당 이윤성 박보환 정해걸 의원과 친박연대 정하균 의원 등 4명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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