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새만금 종합개발계획' '2단계 수질개선 종합대책' 심의·확정

[투데이코리아=송인석 기자] 새만금을 창조적 녹색·수변도시로 개발한다는 정부의 종합개발계획이 나왔다.

정부는 16일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새만금위원회 6차 회의를 열어 '새만금 종합개발계획'과 '새만금 유역 2단계 수질개선 종합대책'을 심의·확정했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탄소 Free 도시 조성 ▲생태·녹지 네트워크 조성 ▲명품 수변도시 구현 ▲자원선수노한체계 구축 ▲신재생에너지 공급 확대라는 5대 추진방안을 제시했다.

이날 확정된 종합개발계획은 지난해 1월 발표된 '새만금 내부개발 기본구상'에서 제시된 공간구상을 토대로 토지이용과 기반시설 구축 방안을 구체화한 것이다.

총 사업비는 기본구상 때보다 1조4000억원 가량 증가한 22조200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10조9000억원은 국비로 조달된다.

새만금 개발의 밑그림이 완성됨에 따라 정부는 본격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향후 전문지식과 경험을 갖춘 기관을 지정해 자문을 구하고, 새만금 개발 전담기구를 설치·운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정부는 이달 중 3월 국내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갖는다. 이어 4월에는 중국, 유럽 등을 대상으로 한 해외 투자유치 활동도 적극적으로 벌일 계획이다.

◇어떻게 개발되나

새만금은 ▲복합도시용지 ▲신재생에너지용지 ▲생태·환경용지 ▲농업용지 ▲과학·연구용지 ▲신시~야미 다기능부지 ▲도시용지 ▲산업용지 등 8대 용지로 구성된다.

정부는 새만금 전체 면적(282.9㎢)의 23.8%를 차지하는 복합도시용지를 사람, 자본, 기술을 끌어오는 새만금의 성장엔진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복합도시용지를 수로 건설을 통해 워터프론트로 조성하고, 신항만과 연계해 물류·국제업무·관광산업 등을 유치할 예정이다.

또 복합도시를 중심으로 수상교통 체계를 활성화하고, 남·북 연결순환망에 지하철과 버스의 장점을 모두 가진 바이모달 트램(Bimodal Tram)을 도입하는 계획도 확정했다.

세계 최대 규모인 신재생에너지 용지(20㎢)에는 연구시험단지, 바이오 작물 생산단지, 태양광 발전단지 등이 들어서고 신재생에너지 특성화 대학도 설립한다.

생태·환경용지에는 수질정화습지, 야생조류서식지, 조류생태관 등이 배치되며 생태복원과 체험의 장으로 활용된다.

농업용지에는 원예단지(24㎢), 농어업회사 단지(7㎢) 등이 들어서고, 다기능 수목원과 농업테마파크가 조성된다.

정부는 이 밖에 복합 해양레져단지인 신시~야미 메가리조트를 국제적 관광명소로 개발하고, 과학·연구용지는 항공·교통 분야, 에너지 분야, 해양·환경분야의 연구·개발(R&D) 기지로 육성할 방침이다.

◇기반시설은?

정부는 이날 회의를 통해 국내외 주요 지역과 연계성이 보다 강화되고 환경적 측면에서 미래지향적인 기반시설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2020년 완성되는 4선석 규모의 신항만이 33선석 규모로 확장이 가능토록 부지를 확보한 상태다. 국제선 취항을 추진 중인 군산공항의 확장을 대비해 신설 활주로용지 6㎢를 확보했다.

또 당초 3×4체계로 계획됐던 주간선 도로망 체계는 3×3체계로 수정했고, 단선철도가 아닌 KTX 운행이 가능한 복선전철을 도입하기로 했다.

빗물유출 저감시설, 자연친화형 저류지, 방재림 등을 조성해 홍수, 지진, 해풍 등과 관련한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정보통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지능형 물관리체계(Smart Water Grid), 첨단방식 폐기물처리(MBT) 시설 등이 구축된다. 도심·농업지역간 자원·에너지 순환 체계인 아그로 파크(Agro Park) 모델도 도입된다.

◇수질 확보, 매립토 조달 가능할까?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물의 도시'로서 특성을 살리기 위한 수질관리 대책인 '새만금유역 2단계 수질개선 종합대책'도 확정했다.

정부는 도시용지의 목표수질을 3등급, 농업용지는 4등급으로 설정, 공공하수·폐수처리시설을 확충과 생태하천 조성 등 45개 세부 과제에 약 2조900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용지개발의 핵심인 매립토 조달과 관련, 당초 예상됐던 1억1000㎥보다 크게 늘어난 2억6000㎥을 자체에서 조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외부에서 조달되는 매립토 규모는 4억4000㎥ 규모가 될 전망이다. 정부는 매립토 조달방안을 올해 6월께 확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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