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의 사나이' 또 한 번 입증! 시즌 7호골 작렬

pjs.jpg

▲ 박지성 챔피언스리그에서 결승골을 쏘다! 맨유 2 - 1 첼시.

[투데이코리아=심재희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박지성이 '챔피언스리그 사나이'로 거듭났다. 결승골을 터뜨리면서 라이벌 첼시를 격침시켰다.

박지성은 13일 새벽(한국시간)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에서 펼쳐진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 선발로 출전했다. 1차전과는 다르게 오른쪽 미드필더로 배치되어 맹활약을 펼쳤다.

1차전과 마찬가지로 수비적인 모습으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지키기'의 중심축을 잡아줬다. 전반 중반 눈 주위가 찢어지는 부상으로 피가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아랑곳하지 않고 폭넓은 활약으로 맨유에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후반 중반 승부처에서 박지성은 왼쪽으로 자리를 옮겨 해결사로 나섰다. 첼시가 무서운 추격전을 벌이면서 1-1로 승부의 균형을 맞추자, 라이언 긱스의 패스를 받아 총알같은 왼발슛으로 첼시의 골네트를 갈랐다. 사실상 승부가 결정되는 순간이었다.

이날 골로 박지성은 부상 복귀 이후 처음으로 골 맛을 보면서 상승세를 타게 됐다. 올 시즌 7호골을 마크하면서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물오른 감각을 이어가게 됐다.

경기에서는 맨유가 박지성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맨유는 전반 43분 긱스의 패스를 하비에르 '치차리토' 에르난데스가 선취골로 연결하면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후반 31분 디디에 드록바에게 동점골을 내주면서 위기를 맞았다.

1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뒀던 맨유는 동점을 허용하면서 골을 더 내주고 패하면 탈락하게 되는 상황에 몰렸다. 이 때 박지성이 곧바로 쐐기포를 작렬하면서 맨유의 승리를 지켜냈다.

첼시에 2연승을 거두고 준결승에 안착한 맨유는 살케-인테르 밀란(인터밀란) 승자와 결승행 티켓을 다투게 됐다. 살케-인테르전은 1차전이 종료된 현재 살케가 1승(5-2승리)으로 한 발 앞서 있다.

한편, 또 다른 8강 2차전에서는 우승후보 FC 바르셀로나가 돌풍을 일으키던 샤흐타르 도네츠크를 꺾었다. 전반 43분 리오넬 메시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바르셀로나 역시 샤흐타르에 2연승을 거두고 준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