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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양만수 기자] 원전 사고가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 복구 작업에 한국인 아르바이트생을 구한다는 구인 광고가 한 구직사이트에 올라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누리꾼들은 방사능 오염 우려 때문에 일본인들도 꺼리는 지역에 돈을 미끼로 한국인들을 끌어모으는 것 아니냐며 거세게 반발했다.

24일 채용사이트 알바몬 등에 따르면 22일 오후 이 사이트에는 후쿠시마에서 일할 '조립식주택 기술자'를 모집한다는 광고가 올라왔다. 내달부터 4개월 동안 후쿠시마 안전지대에 피난민들이 있을 임시 거주지를 짓는 건설 업무였다.

광고는 연령·학력과 상관 없이 동종 경험이 있는 남성 100명을 모집하며 월 급여는 자그만치 650만원이라는 내용이었다. 또 숙식과 항공료를 회사에서 부담하고 모든 식품은 한국에서 확보할 것이라는 것도 포함됐다.

그러나 이를 본 네티즌들은 '현대판 징용'과 마찬가지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또 한 포털사이트에서 진행되고 있는 '모집 중단' 서명운동에는 이날 오후 6시 현재 1095명의 누리꾼이 동참했다.

닉네임 'shine'은 "21세기 현대판 징용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만한 내용"이라며 "안전하다는 말만 믿고 가는 사람이 누가 있을런지도 모르겠다"고 비꼬았다.

닉네임 '바람꽃'은 "피폭자들에게 보상해 주기 싫어서 일부러 이번 모집을 하는 것 같다"며 불신감을 드러냈다.

논란이 확산되자 해당업체는 사흘만인 24일 오전 9시22분께 이 구직 공고를 '채용 마감'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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