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50골 벽 돌파, 역대 한 시즌 최다골(55골) 돌파 눈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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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심재희 기자] 라이벌전에서는 예상치 못했던 부분이 경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챔피언스리그 엘 클라시코'도 그랬다. 퇴장으로 인한 수적인 우열세가 승부의 추를 한 쪽으로 쏠리게 만들었다. 홈에서 패배를 당한 레알 입장에서는 주제 무리뉴 감독까지 퇴장 당한 부분이 억울하게 느껴질 법하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이번 경기의 주인공으로 떠오른 인물은 다름 아닌 '메시아' 리오넬 메시였다. 후반 중반 이후 2골을 몰아치면서 바르셀로나의 2-0 승리의 주역이 됐다. 특히, 추가골 장면은 '메시다운' 작품이었다. 질풍같이 상대 수비진을 파고드는 근접드리블은 '제2의 마라도나'가 아닌 '제1의 메시'의 시대가 확실히 왔음을 증명해 보이는 듯했다.

현재 바르셀로나의 에이스가 메시라는 사실에 반대할 사람을 거의 없을 것이다. 그의 '미친 존재감'은 '미친 득점포'로 설명이 가능하다. 우선, 올 시즌 기록을 살펴보자.

현재까지 메시는 리그와 컵대회 등 50경기에 출전했다. 골 합계는 52골. 바르셀로나 역대 한 시즌 최다골 주인공으로 올라섰고, 역대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가지고 있는 게르트 뮐러(55골)에 바짝 다가섰다. 리그가 5경기 더 남아있고, 챔피언스리그도 최대 2경기 더 치를 가능성이 높다. 7경기가 더 남았으니 현재 페이스라면 60골 고지 돌파도 꿈이 아닌 듯 보인다.

메시는 상대를 가리지 않고 순도높은 득점포를 올리고 있다. 리그 30경기에서 31골, 코파 델 레이 7경기 7골, 슈퍼컵 2경기 3골, 챔피언스리그 11경기 11골을 기록중이다. 리그를 비롯해 모든 대회에서 1경기 1골 이상을 올리는 진기록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더 대단한 것은 메시의 어시스트 숫자다. 메시는 올 시즌 2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중이다. 자신의 득점뿐만 아니라 동료에게도 수많은 찬스를 내주고 있다는 이야기다. 현재까지 득점과 어시스트를 합친 공격포인트가 75개다. 50경기 75개이니 경기 평균 정확히 1.5개의 공격포인트를 잡아내고 있다. 게임에서나 볼 수 있었던 그런 기록이 실제로 나오고 있다.

메시는 2008-09시즌부터 본격적으로 '미친 득점포'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2008-09시즌 51경기에 나서 38골 18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1경기 1공격포인트 이상'을 달성했다. 지난 시즌에는 53경기에 출전했다. 47골 11어시스트를 뽑아내면서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올 시즌에는 각종 득점 기록을 모두 갈아치울 태세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에 오르게 되면 장 피에르 파펭, 게르트 뮐러에 이어 세 번째로 3년 연속 챔스 득점왕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154경기 137골 52어시스트. 메시가 올 시즌 포함해 최근 3시즌 동안 만들어내고 있는 기록이다. 이쯤 되니 '사기캐릭터'라는 말이 나오지 않을 수가 없다. 해를 거듭할수록 공격포인트가 더 늘어나고 있으니 '대단하다'는 말은 이제 식상할 정도다.

축구는 기록의 스포츠가 아니다. 때문에 눈에 보이는 수치가 그 선수의 모든 것을 말해줄 수 없다. 하지만 메시는 수치로도 자신의 가치를 확실히 입증하고 있다. 경기에 나서면 어김없이 골이나 도움을 1개 반 이상씩 만들고 있는 메시다. 메시의 득점포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무척 기대된다.

* 메시 최근 3시즌 공격포인트 기록(2011년 4월 28일 현재)
<슈퍼컵=슈퍼, UEFA 슈퍼컵=U슈퍼, 코파 델 레이=코파, 챔피언스리그=챔스, 클럽월드컵=클럽, 경기/골-어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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