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0일부터 입석대. 서석대 출입제한 시행

광주시는 오는 7월 20일부터 무등산 입석대·서석대 보존을 위해 출입제한 및 통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무등산공원사무소는 주상절리대(입석대·서석대)가 시민뿐만 아니라 외지에서 많은 탐방객이 찾고 있으나, 그 동안 통제가 되지 않아 사람이 직접 바위 위에 올라가거나 심지어 낙서를 하는 경우가 있고, 등산로가 크게 훼손될 우려가 있어 금번에 출입제한 조치를 취한 다음 보존사업을 시행하면서 2단계로 전면통제하는 방향도 검토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조속한 출입제한 조치를 위해 7월 1일'주상절리대 출입제한 공고' 를 하고, 7월 20일부터 탐방객의 출입제한을 시행한다.

▶입석대. 서석대 출입제한 시행

이번 조치는로 7월 20일부터 주상절리대(입석대~서석대)의 직접 접촉은 금지되며, 일정거리에서 관람만 가능하도록 통제선(로프)이 설치된다.

무등산공원관리소는 관리인원 2명을 배치하여 주상절리대 접근 방지를 위해 안내 및 통제를 적극 실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반하고 출입할 경우 자연공원법에 의해 과태료 부과, 고발등 최고의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단, 출입제한 구역을 제외한 등산로 이용은 가능하다.

시는 앞으로, 주상절리대 보존사업계획 용역을 수립하여 훼손지 생태복원공사, 보호시설설치 등 보존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자연휴식을 위해 탐방로 출입을 전면금지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관계전문가 현장방문 등 자문에 의한 특별조치 의견수렴

이번 주상절리대 출입제한은 전문 교수, 단체 등 관계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5명)을 구성, 현장방문 등을 통해 전문가 의견을 수렴 하여 우선 필요한 출입제한 조치를 취하게 된 것이다.

녹지생태학(호남대 조경학과) 오구균 교수에 따르면, “주상절리대는 조속히 접근을 금지하고 일정거리에서 관람토록 조치가 필요하고, 차후 보존사업 시행시 별도의 동선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전남대 지리학과 박승필 교수는 “중생대 백악기 후기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무등산 주상절리대는 육지에서는 유일한 자연자원으로 형태 등이 학술적 가치가 크다”면서 “특히, 입석대는 사람 발길로 흙이 무너지면 기하급수적으로 훼손될 수 있어 조속히 출입제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주상절리대 보존사업 추진

무등산 주상절리대(입석대·서석대)는 중생대 백악기 후기의 석영안산암질용암이 냉각되면서 물리적 풍화에 의해 형성된 화산활동의 산물로 전국최대 규모로 암석의 풍화와 침식과정을 살펴볼수 있는 학술가치가 대단히 큰 것으로 더 이상 무분별한 접촉으로 훼손시켜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시는 이를 보존하기 위해 금년에는 우선, 사업비 7억원(국비 5억, 시비 2억)을 확보하고 주상절리대 전망대 설치, 우회 탐방로 신설등 본격적인 보존사업을 추진한다.

이를위해 시는 학계와 시민단체로 구성된 전문가들의 자문과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보존사업의 마스터플랜을 확정하고, 보존이 시급한 보호시설부터 우선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임희진 무등산공원관리소장은 “입석대․서석대 출입제한으로 시민들에게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면서 “장기적으로 주상절리대를 보존하여 후대에 무등산 천연기념물을 원형 그대로 물려주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조치이므로 시민들의 이해와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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