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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갓탤 최성봉 김하준

코갓탤 최성봉 김하준 파이널 진출

[투데이코리아=송인석 기자] '대전 폴포츠' 최성봉과 '모래왕자' 김하준이 tvN '코리아 갓 탤런트'의 파이널 무대 진출자로 결정됐다.

지역 1, 2차 예선과 세미파이널리스트 결정전을 거친 40개팀 중 8개팀을 대상으로 16일 밤 11시부터 서울 상암동 CJ E&M 센터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코리아 갓 탤런트'의 세미파이널 첫 무대에서 최성봉은 시청자 문자투표에서 1위를 차지, 가장 먼저 파이널 진출을 확정지었다.

또 샌드 애니메이션 아티스트 김하준은 파이어 댄스 아티스트 정신엽과 시청자 문자투표 2, 3위를 차지하는 접전을 벌인 뒤 심사위원들의 선택에 의해 파이널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코리아갓탤런트는 글로벌 프로그램 규정에 따라 세미파이널 문자투표 1위는 파이널 직행, 2, 3위는 심사위원들이 파이널행을 결정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최성봉은 8명이 겨룬 이날 마지막 순서로 무대에 올랐다. 이미 사전 인기투표에서 1위를 차지해 생방송 무대에서 실수만 없다면 파이널 무대 진출이 유력한 상황이었다. 최성봉은 지역예선에서 불거진 예고 졸업 논란을 의식한듯 영상 인터뷰에서 "꼭 좋은 결과를 받아서 학교를 빛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영화 '시네마천국'의 러브테마를 부른 최성봉은 생방송 무대라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자신의 아픈 과거를 떠올리고 희망찬 미래를 바라보는 듯한 풍부한 감정 표현과 함께 폭넓은 음역대를 소화해내며 성숙한 가창력을 뽐냈다. 심사위원 장진은 "개인의 드라마가 다음 무대에서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건 잘 알거다"면서도 "하지만 모든 것을 떠나 실력만으로 최고의 무대였다"고 격찬했다. 송윤아는 "최성봉씨가 이제는 매일 웃으면서 지냈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박칼린은 "음악에 대한 얘기는 할 건 없을 거 같다. 최성봉씨가 많은 한국인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의 마음에 닿았다. 최성봉씨가 마음을 열어서 우리가 더 다가갔으면 좋겠다. 이 무대를 즐겨라. 계속 앞으로 전진해라"고 조언했다.

오히려 흥미를 모은 것은 김하준과 정신엽의 박빙의 승부였다.

김하준은 생명을 주제로 한 감동적인 샌드 애니메이션을 펼쳐 모두에게 감동을 줬다. 지역 예선에서 생명의 탄생을 시작으로 삶의 소중함을 이야기했다면 이번 무대에서는 죽음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전했다.

정신엽은 환상적인 파이어 파이어 댄스로 보는 이들을 매료시켰다. 밤 하늘에서 하나의 유성이 떨어지는 영상으로 공연을 시작, 광대한 우주 속 별들의 화려한 춤을 보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듣는 기분을 자아냈다.

양자택일을 해야 하는 처지에 놓인 심사위원 박칼린은 "사실 두 사람이 1, 2위로 파이널에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지금 결정하는 이 상황이 너무 어렵다"면서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가는 중이고, 솔직히 여성으로서 로맨틱한 공연 스토리가 너무 좋았다"며 정신엽을 택했다. 반면 송윤아(38)는 "너무 어려운 순간이고, 두 분 다 저한테 너무 큰 감동을 주셨다"면서 "다시 한번 더 큰 감동을 기대하며 김하준씨를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이미 김하준의 작품을 보고 심사평에서 "이제는 만날 수 없는 친구들이 생각나 잠시 눈시울이 붉어졌다. 너무 감동적이었다"고 말한 송윤아로서는 당연한 선택이었다. 1대 1 상황에서 마지막 선택을 하게 된 장진은 "두 분 모두 파이널에 올라도 손색이 없을 무대였다"며 "모래가 있는 어떤 곳에서라도 우리 아이들이, 혹은 아이들에게 무엇인가를 보여주고픈 어른들이 쉽게 드라마틱한 예술을 상상할 수 있도록 했다"며 김하준의 손을 들어줬다.

최성봉은 "떨어질 줄 알았는데 너무 좋다. 더 열심히 해서 더 큰 무대를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고, 김하준은 "어깨가 무겁다. 파이널에서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더 멋진 공연으로 찾아뵙겠다"고 약속했다. 파이널 문턱에서 좌절한 정신엽은 "탈락했지만 오늘 이 무대에 오를 수 있어서 너무 영광이었다"는 말로 아쉬움을 달랬다.

코리아갓탤런트는 8월13일까지 토요일마다 8팀씩 참가시켜 세미파이널 무대를 열고, 2팀씩을 가려낸다. 파이널 무대는 20일 경희대에서 펼쳐지며 최성봉과 김하준 등 총 10개팀이 상금 3억원과 르노삼성 크로스오버 차량 QM5를 놓고 자웅을 겨루게 된다.

이날 방송의 가구 평균 시청률은 2.418%, 최고시청률은 3.328%(AGB닐슨미디어리서치)까지 오르며 전체 케이블채널 프로그램 중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해 7주 연속 1위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20~49세 성인 시청층에서는 시청점유율이 18%에 달했고, 최성봉을 배출한 대전에서는 평균 4.06%, 최고 7.33%를 기록했다.

또 방송 직후 주요 포털 사이트와 SNS 인기검색어에는 '코리아 갓 탤런트', '최성봉', '김하준', '정신엽' 등이 골고루 포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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