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30)과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재계약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맨유 측이 진일보한 수정 제안을 내놓아 협상 타결에 한발 다가섰다.

박지성과 맨유의 계약은 2012년 6월에 종료된다. 재계약 협상 초기에는 난항이 있었다. 맨유 측이 협상 과정에서 '1년 연장' 안을 내놓아 다년 계약을 원하는 박지성 측과 의견의 차이를 보였다. '유벤투스(이탈리아) 등 유럽 내 타구단이 박지성을 노린다'는 루머가 돌면서 이적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박지성이 "이적과 관련한 모든 소문은 거짓이다. 나는 맨유와 평생을 함께 하고 싶다"며 변함없는 충성심을 드러낸 데 이어 맨유 측이 계약기간을 1년 더 늘린 수정안을 내놓음에 따라 협상 타결 가능성이 높아졌다. 박지성은 최근 미국에서 진행 중인 맨유의 프리시즌 매치에 참가 중이며, 두 경기서 2골1도움을 기록하는 등 변함없는 경기력을 과시하고 있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프로리그 시카고 파이어와의 프리시즌 매치 기자회견에서 박지성의 재계약에 대해 언급했다.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에게 계약 기간 2년 연장을제의 했다"면서 "박지성이 심사숙고 중인 것으로 알고 있지만, 수락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아울러 "맨유에서 박지성이 보여준 발자취는 엄청난 것이었다. 그는 매우 프로페셔널한 선수이며, 향후 2년 간 맨유에 남아주길 바란다"며 제자를 치켜세웠다.

퍼거슨 감독의 재계약 관련 발언에 대해 영국 일간지 미러는 '맨유는 새 시즌을 앞두고 폴 스콜스가 은퇴하고 오언 하그리브스가 이적하는 등 미드필드진의 공백이 작지 않다'며 '퍼거슨 감독이 박지성을 반드시 잡아야 할 선수로 여기고 있는 것 같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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