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jpg




[투데이코리아=홍수정 기자] 한국판 에어포스인 대통령 전용기의 승무원 유니폼을 고찰한 논문이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종합예술학교 패션예술학부 겸임교수로 재직 중인 디자이너 이기오씨가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패션예술학과 패션디자인․브랜드매니지먼트 전공 석사 논문으로 ‘대통령 전용기 여승무원 유니폼 디자인 개발 연구’를 제출했다.

작년 대통령 전용기 1호인 ‘코드원’의 여성 승무원 유니폼을 디자인해 화제가 되기도 했던 이기오씨는 논문을 통해 192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한국, 일본, 중국의 3개국 항공사 유니폼의 변천사와 특징을 고찰했다.

또한 국내 항공사 7곳, 아시아 항공사 7곳, 서양 항공사 7곳의 유니폼 디자인의 실태를 분석하고 장단점을 파악하여 한국 대통령 전용기 유니폼 제작에 참고자료로 삼았다.

이 논문에 따르면 해외 항공사 유니폼이 국내 항공사보다 자국의 국기와 지역적 색감을 모티브로 디자인된 경우가 많았는데, 서양 항공사는 활동성과 기능성이 좋은 디자인을 선호했으며, 아시아 항공사는 자국의 고유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 원색 위주의 밝은 색깔을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군에 속해있는 여군 중 대통령 전용기 승무원을 발탁된 여성들을 직접 면접 조사한 이기오씨는 국가의 상징인 대통령을 보좌하는 중요성에 따라 한국적인 이미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한편 편안함과 실용성도 강조했다.

그가 제작한 유니폼은 ‘Smart Korea’를 콘센트로 조선 시대 분청사기와 백자를 상징하는 연회색을 주축으로 한국 고유의 버선을 형성화하여 한국미와 한국적 선을 디자인의 포인트로 주었다. 이 논문에는 디자인 기획과 작품 제작을 위한 아이디어 스케치, 디자인 수립, 제작과정, 일러스트 등 전 제작 과정이 담겨있다.

최근 국내외 항공사들은 유명 디자이너에게 유니폼을 의뢰하여 브랜드와 아이덴티티를 알리고 있으며, 대한항공 승무원 유니폼의 경우 세계적인 디자이너 지안프랑코 페레가 2005년 디자인하여 지금까지 활용되고 했다.

디자이너 이기오씨는 프랑스 파리에서 파리의상조합을 졸업하고 서울컬렉션, 북경컬렉션, 서울에어쇼 in 스타 패션쇼, 서울패션 아트컨테스트 초대 작가전 등에 참여했으며, 대통령 전용기 승무원 유니폼 제작 외에 KT 프로농구단 유니폼, 공군게임단 에이스 유니폼 등도 제작했다. sdlcjd@hanmail.net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