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대선자금 3000억'

"누가 기획했나" 김영삼 전 대통령 'YS 대선자금 3000억' 불쾌감

[투데이코리아=홍수정 기자] 김영삼 전 대통령은 노태우 전 대통령이 1992년 대선 과정에서 자신에게 3000억원을 지원했다는 내용의 회고록을 낸 것에 대해 10일 강한 불쾌감을 나타냈다.

김 전 대통령측 김기수 비서실장은 이날 뉴시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김 전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의 회고록 내용을 보고받고 "누군가에 의해 기획된 것 아니냐"며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고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은 또 "그 사람(노 전 대통령) 지금 어떤 상태냐"며 "노 전 대통령은 수년 전부터 와병 중인데 회고록이 나온 것이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의 아들인 김현철 여의도연구소 부소장도 이날 뉴시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그런 자금은 당으로 가지 후보가 개인적으로 받지 않는다"며 "후보에게 대선자금을 직접 전달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년도 지난 일을 이제 와서 이야기기하는 저의가 의심스럽고 사실관계도 의심스럽다"며 "부친의 심기가 불편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부소장은 또 "노 전 대통령이 와병중이라 직접 말할 수 있는 부분도 아니고…"라며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현재 공식 입장 발표를 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