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 통신 등이 24일 밤, 아프가니스탄 인질 사건이 일부 교환 모색 단계로 들어섰다는 새 소식을 전했다.

AFP 통신 등은 탈레반이 일단 8명의 인질을 석방하고 그 대신 탈레반 수감자 중 8명을 넘겨받는 것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이는 현재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23명 인질 전원을 동수의 탈레반 수감자와 교환하는 데 난색을 표하고 있는 어두운 상황에,작은 물꼬를 트는 것으로 볼 수 있다는 해석이다.

아프간 정부는 과거 이탈리아 기자 석방을 위해 탈레반 수감자를 교환한 뒤 극심한 비판에 시달려 왔으며, 이후 인질 교환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이는 같은 수의 탈레반 수감자를 교환하자는 탈레반 제의를 사실상 거절하는 것으로 우리 정부의 애를 태운 점이다.

이번 석방 준비 인원은 아쉬우나마 교환이라는 방법을 아프간 정부가 신중히 재검토하는 것을 의미해, 우리로서는 상당히 고무적으로 볼 수 있다.

일단 석방 대상은 탈레반이 구금에 부담을 느낄 여성 인질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는 관측이 우세하다.

또 돌아올 8명의 우리 국민들을 통해 납치범들의 요구사항을 더 정확히 파악하고, 현지 상황을 생생히 들을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이 점이 추후 협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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