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벅.jpg


[투데이코리아=김민호 기자] 원유가격 인상 여파로 우유를 주요 원료로 사용하는 제품들의 소비자가격이 줄줄이 인상, 소비자들의 가계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커피전문점 역시 우유를 원료로 사용하는 제품이 많은 만큼 가격인상에 대한 고민이 많은 상황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부업체들은 이번 우유가격 인상을 커피값에 반영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대부분의 업체들은 우유가격 인상을 반영해 커피값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유가격 인상에도 커피값을 올리지 않겠다고 밝힌 업체는 '파스쿠찌'와 '스타벅스' 두 곳이다.

파스쿠찌를 운영하는 SPC그룹은 18일 "SPC그룹은 우유 관련 제품의 가격인상 요인이 발생하지만 서민경제 안정과 추석물가 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제품 가격을 인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스타벅스도 지난달 27일 한국진출 1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밝힌대로 우유가격이 올라가도 커피값을 따로 올리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스타벅스코리아 관계자는 "지난달 이석구 대표가 나서 당분간 제품가격을 동결하겠다고 밝혔다"며 "이번 우유가격 인상 부감을 내부적으로 안고 간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할리스커피의 경우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연내에는 가격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남양유업과 연간단위로 우유공급 계약을 맺은 상태이기 때문에 협상을 다시 하지 않는 한 연내에는 커피값을 올리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반면 대부분의 커피전문점들은 수개월내에 우유가격 인상의 커피값 반영이 불가피 할 전망이다. 업체들은 일단 우유업체의 가격 인상 시기와 폭을 지켜본다는 입장이지만 가격인상을 염두에 두고 있는 눈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의 압박을 받고 있는 우유업체 입장에서는 가격인상이 금방 눈에 보이는 소비자 대상 제품(B2C) 대신 커피전문점 같은 기업간 거래 제품(B2B) 가격을 우선적으로 올릴 가능성이 높아 커피전문점들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썸플레이스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은 관계자는 "우유 가격 인상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고, 카페베네 측도 "가격 인상에 대한 대책 회의를 나누고 있는 상황이다. 인상폭을 지켜본 후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엔제리너스 관계자 역시 "현재로써는 가격 인상 계획은 없지만, 우유가격이 인상되는 것을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