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는 29일 검찰 중간 간부(고검 검사급) 442명과 일반 검사 30명 등 총 472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내달 5일자로 단행했다.

특수사건 수사를 담당하는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윤갑근(47·사법연수원19기) 현 차장이 유임됐고 대형 공안사건을 전담하는 2차장검사는 정점식 현 부산지검 2차장(46·20기)이 임명됐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수사기획관은 국회에 파견나갔던 이금로(46·20기) 서울고검 검사가, 대검 공안기획관에는 이진한(48·21기) 지검 공안1부장이, 대검 과학수사기획관은 이정만(49·21기) 평택지청장이 각각 임명됐다.

검찰과 법무부의 대언론 창구 역할을 하는 대검 대변인에는 박계현(47·22기) 감찰2과장이, 법무부 대변인에는 차경환(42·22기)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장이 발령됐다.

굵직한 인지사건을 이끌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부장들도 새롭게 배치됐다. 특수1부장은 이중희(44·23기)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장, 특수2부장은 한동영(40·23기) 수원지검 특수부장, 특수3부장은 심재돈(44·24기) 대검 첨단범죄수사과장이 전보됐다.

이번 인사에서는 중간간부에 사법연수원19~20기가 전진 배치되고 21~22기의 경우 부치지청장(부장검사가 지청장에 부임)에 여럿 임명된 점이 눈에 띈다.

23기들은 중앙지검 부장에 대검 임명됐으며 28기 71명은 전원 부부장으로 승진됐다. 18기 검사 일부는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보임해 오랜기간 축적된 실무경험을 발휘할 수 있도록 했다.

법무부는 또 중앙지검의 부장 7명을 대전, 대구, 부산, 광주지검의 수석 부장 등으로 배치해 지방 소재 검찰청의 활성화를 도왔으며 지방에서 연속 근무한 검사들은 재경 및 수도권 검찰청에 분산 배치했다.

한상대 검찰총장이 취임 일성으로 '종북 척결'을 외친 만큼 공안 및 특수부의 전문인력을 일선 부장자리에 배치한 점도 이번 인사의 특징이다.

법무부는 여성검사를 핵심보직에 대거 임명하기도 했다. 박 대검 신임 대변인을 비롯해 신설 부서인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에 김진숙(47·22기) 서울고검 검사가 전보됐다. 이밖에 서울중앙지검 공판1부장에 최정숙(44·23기) 부산지검 형사4부장, 법무부 인권구조과장에 노정연(44·25기) 수원지검 공판송무부장 등도 주요보직에 발탁됐다.

법무부 관계자는 "원칙적으로 전진 인사를 실시하되 조직운영의 안정을 함께 고려했다"며 "권재진 법무부 장관과 한상대 검찰총장의 취임 이후 검찰의 변화를 추진해 나갈 새로운 진용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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