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747-8 에어버스 340이 유력기종될 듯…5000억원 규모 예산

[투데이코리아=박 일 기자] 대통령 전용기(공군 1호기) 도입이 이르면 2016년 안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대통령 전용기 도입 사업을 다시 추진했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14일 "최근 한국국방연구원(KIDA)의 연구 용역 결과 대통령 전용기 도입 사업이 타당성이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 구체적인 조달 계획을 다시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정부는 앞으로 대통령 전용기 도입을 위한 예산 마련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경우, 실제 도입시기는 2016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당초 정부는 2014년을 목표로 대통령 전용기 도입 사업을 추진했었다. 지난해 4월 미국 보잉사와 에어버스의 모기업인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을 지명경쟁 업체로 선정해 대통령 전용기 구매에 나섰으나 제안서 접수 과정에서 EADS가 참여를 포기했다.

정부는 단독 입찰한 보잉사의 제안서를 평가한 결과 299개 필수 요구조건 중 48개가 불합격 판정을 받은데다가, 가격 차이도 커 지난해 9월 구매 사업을 포기했다.

KIDA는 연구 보고서에서 전용기의 항법장비와 자체 보호장치 성능을 일부 낮춰 사업을 계속 추진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대상은 최신기종인 보잉 747-8이나 에어버스 340이 유력하다. 예산은 지난해와 같은 50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지난해 대한항공과 임차계약을 맺고 2001년식 보잉747-400을 대통령전용기로 사용하고 있는데, 올해 3월에는 잘못 끼워진 볼트 때문에 회항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는 등 전용기 도입에 대한 목소리가 높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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