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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박대호 기자] 이탈리아의 신용등급 강등에도 코스피지수가 하락한 지 하루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반면 원·달러 환율은 유로존 위기를 반영하면서 이틀 연속 급등했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1820.94)보다 17.03포인트(0.94%) 오른 1837.97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그리스 디폴트 우려와 스탠더드 앤 푸어스(S&P)의 이탈리아 장단기 국가신용등급 하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나타냈다.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 탓에 장 초반 1800선 아래로 밀려나기도 했지만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를 지지했다.

외국인은 국내 주식을 1800원어치 팔면서 사흘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개인도 2749억원어치를 내던졌다. 반면 기관은 국내 주식을 2079억 사들이면서 9영업일째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프로그램 매매는 4454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철강금속(-0.55%), 항공(-0.06%), 통신(-1.29%) 등 내수주가 동반 하락했다. 반면 보험(2.18%)과 증권(2.03%)주가 2% 이상 오르는 등 전기전자(1.65%), 종이목재(1.59%), 화학(1.55%), 운수장비(1.31%) 등은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37%)를 비롯해 현대차(1.21%), 기아차(2.73%), 현대중공업(1.32%), SK이노베이션(0.91%) 등은 상승했다. 반면 포스코(-0.24%), 현대모비스(-0.30%), LG화학(-0.15%), KB금융(-0.26%), SK텔레콤(-2.27%)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도 하락한 지 하루 만에 상승 반전했다. 지수는 전날(462.84)보다 7.27포인트(1.57%) 오른 470.11에 장을 마쳤다.

네오위즈게임즈가 올해 3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7.30% 올랐고, 외국계 증권사의 부정적인 분석으로 전날 낙폭이 컸던 서울반도체도 3.85% 반등했다. CJ E&M(2.55%)과 다음(2.61%)도 상승 마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1137.0원)보다 11.4원(1%) 오른 1148.4원에 마감했다. 이날 그리스 채무 불이행(디폴트) 우려에 더해 이탈리아 신용등급 강등 소식이 전해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156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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