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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도가니 한 장면>

도가니 검사 분노 [투데이코리아=홍수정 기자] 광주 인화학교 성추행 사건의 1심 공판을 맡았던 임은정 검사는 영화 ‘도가니’를 보고 그때 기억이 떠올라 밤잠을 설쳤다며 재판이 있었던 날 일기를 검찰 통신망에 올렸다.

임 검사가 통신망에 올린 내용을 보면, “법정은 고요하다. 법정을 가득 채운 청각장애인들은 수화로 이 세상을 향해 소리없이 울부짓는다. 그 분노에, 그 절망에 터럭 하나하나가 올올이 곤두선 느낌. 눈물을 말리며 그 손짓을, 그 몸짓을, 그 아우성을 본다. 변호사들은 증인들을 거짓말쟁이로 몰아붙이는데 내가 막을 수가 없다”고 전했다.

이어 임 검사는 “경찰, 검찰, 변호사, 법원의 유착에 대한 오해는 어찌보면 당연하다 싶다”고 회상했다.

임 검사는 도가니가 책으로 나왔을 땐 읽을 엄두가 나지 않았지만, 결국 눈물을 말려가며 읽었다며 그때의 심경도 털어놨습니다.

임 검사는 1심에서 실형이 선고됐지만, 2심에서 집행유예로 뒤바뀌자 치가 떨렸고, 정신이 번쩍들었다고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내가 대신 싸워줘야 할 사회적 약자들의 절박한 아우성이 밀려든다. 저들을 대신해서 세상에 소리를 쳐주는 것이 대한민국 검사다”라고 맺음 했다. 도가니 검사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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