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시민사회-문화·예술계 및 유명인들 대거 참여

[투데이코리아=박한결 기자]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야권단일화 후보로 출마한 박원순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의 면면이 11일 드러났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안국동 '새로운 서울을 위한 희망캠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선대위의 공식출범을 알렸다.

선대위의 면면만 따지고 보면 야당과 시민사회, 문화·예술계를 아우르는 '매머드급'으로 평가된다.

선대위 상임위원장은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맡았다. 또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와 이수호 전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김혜경 진보신당 비상대책위원장, 남윤인순 혁신과통합 공동대표가 각 당을 대표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이해찬, 한명숙 전 국무총리 등 참여정부 인사들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박 후보를 측면 지원한다.

특히 '도가니' 신드롬을 만들어낸 소설가 공지영씨와 소설 '벽오금학도'의 이외수씨, 조국 서울대 교수,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이창동 전 문화부 장관, 언론인 신경민씨 등 유명인들이 멘토단으로서 선대위에 이름을 올렸다.

선대본부장단은 이인영 민주당 최고위원(상임)을 비롯해 김낙순 전 민주당 의원, 김수현 세종대 교수 등으로 구성됐다. 자문단과 특보단은 조만간 추가선임된다.

행사에 참가한 손학규 대표는 "선대위 출범에서 볼 수 있듯이 박 후보는 우리사회에서 사람이 중심이 되는 가치를 실현하고자 하는 모든 정당, 사회세력을 포용하고 있다"며 "반칙과 특권에 의해 몸살을 앓고 있는 우리사회가 박 후보의 서울시장 선거를 통해 하나가 되고 통합되고 있다"고 축하했다.

이수호 전 최고위원은 "이번 선거의 의미를 부인하지 않겠다"며 "어떡해서든지 승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시민 대표는 "국민참여당이 작은 정당이지만 희망의 증거를 만들어내는데 참여하게 돼 감사하다"며 "모든 힘을 다해 박 후보 승리를 돕겠다"고 말했다.

이해찬 전 총리는 "이번 선거만큼 절박한 선거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박빙의 선거라서 모든 (진보)세력들이 한치도 흔들림 없이 최선을 다하지 않고서는 이길 수 없다. 저도 최선을 다해서 돕겠다"고 말했다.

남윤인순 위원장은 "새로운 변화를 원하는 정치세력들이 박 후보의 승리를 위해 열심히 풀뿌리처럼 움직이고 있다"며 "시민정치의 힘으로 승리를 이루겠다"고 다집했다.

마지막으로 발언에 나선 박원순 후보는 "시민들의 간절한 소망과 거대한 시대의 요구가 제 작은 어깨에 얹혀졌다"며 "이 자리에 다양한 정당, 계층이 모이는 것은 시대의 명령, 시대의 부름이라고 생각한다"고 결의를 다졌다.

한편 박원순 후보 캠프의 공식 캐치프레이즈는 이날 '새로운 서울, 박원순이 하면 다릅니다'로 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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