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 펜싱팀’ 10일 입단식 가져

펜싱 불모지인 한국에서 언론사가 처음으로 펜싱 실업팀을 만들었다.

온오프라인에서 종합 언론 미디어를 지향하는 ㈜이피씨라인(회장 김학)은 10일 2000년 시드니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펜싱팀 현 국가대표 김영호 감독을 영입, 투데이코리아 펜싱실업팀 입단식을 가졌다.

이번에 입단식을 가진 투데이코리아 펜싱팀의 단장은 이피씨라인 대표겸 발행인인 김학 회장이며 감독에는 2000시드니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현 국가대표 감독인 김영호씨가 영입됐다.

또 코치에는 현 국가대표 코치인 김상훈 씨가 영입됐으며 선수는 고재원 김영학 문재혁 최화승 황병열 등 모두 5명이다. 매니저에는 박지영씨가 선정돼 공동으로 운영케 되며 공식 후원업체를 모색 중이다.

이피씨라인은 입단식후 선수 후원을 본격 가동, 숙소 이동차량 운동복 지급 등의 모든 편의를 제공해 선수들이 각종대회에 차질 없이 출전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정식 창단식은 오는 8월 20일부터 있는 중국선수권대회에 참가 후 9월경에 거행될 예정이다.

펜싱팀 단장인 김학 회장은 실업팀 창단과 관련, "김영호 감독이 선수시절 금메달을 획득했음에도 펜싱은 비인기 종목이었고 선수 양성도 어려워 아쉬움이 많았다. 앞으로 적극적인 지원으로 선수들의 사기를 증진시켜 북경 올림픽을 비롯한 국내외 대회에서 선전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영호 감독은 "선수생활 이후 지도자로서의 역할도 하고 싶었다. 투데이코리아 펜싱팀을 계기로 제2의 금메달리스트가 나와 한국에서 펜싱이 활성화 될 수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해 언론사 펜싱 실업팀 초대감독으로서의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김영호 감독은 누구?

김영호 감독

지난 10일 투데이코리아 펜싱팀의 입단식을 갖고 감독으로 취임한 김영호 감독은 누구인가.

◇'칼싸움'으로 세계무대에 우뚝 서다

“흰색 펜싱복이 너무 멋있어서 펜싱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하는 김영호는 선수시절 어떤 상황에서도 중도에 포기하거나 도망친 적도 없을 뿐 아니라, 좌절의 시기나 슬럼프에 빠졌던 적도 없었던 '투혼의 검객'이다.

투데이코리아 펜싱팀 입단식에서 “실업팀이 생겨서 기쁘고, 열심히 지도하여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반드시 극복하겠다”고 소감을 밝히며 굳은 의지를 보인 김영호 감독은, 유럽의 전유물로 인식됐던 펜싱에서 동양인으로는 최초로 금메달 획득하는 '역사적 사건'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당시 김영호 감독은 세계펜싱연맹의 초청으로 모나코를 방문하고 펜싱 종주국 프랑스의 초청을 받는 등 한국 펜싱을 대표하여 세계무대에 우뚝 섰다.

◇올림픽서 사용한 검, 김학 회장에 증정

세계를 찔렀던 '천하제일검객' 김영호 감독은 시드니 올림픽에서 사용했던 검 5개 가운데 1개를 김대중 대통령에게 선사했고, 다른 1개를 당시 임기 중 마지막 대회를 치렀던 장영수 대한펜싱협회 회장에게 검을 전달해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10일에 있었던 입단식에서 김영호 감독은 또다른 검을 투데이코리아 김학 회장에게 증정하며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이 검은 길이 110cm, 무게 550g의 프랑스제 '프리에르'이며, 김영호의 종목인 플뢰레(프랑스어로 '꽃'이라는 뜻)를 나타내기 위해 칼끝에 꽃무늬 문양이 새겨져 있다.

◇칼끝에서 칼끝으로 전해지는 사랑

김영호가 아시아 펜싱 최초로 금메달을 땄을 때, 그의 아내도 펜싱 선수 출신으로 밝혀져 주목을 받기도 했다.

펜싱 선수의 수가 적은데다 대표선수끼리는 자주 만날 수밖에 없어, 펜싱이 부부커플을 맺어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했다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생겼을 정도.

김영호가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하는 과정에서 아내 김영아씨의 든든한 내조가 큰 힘이 됐다고 한다. 새롭게 투데이코리아 펜싱팀의 감독이 된 김영호의 뒤에도 항상 열심히 응원하는 가족이 있을 것이다.

펜싱팀 간판스타들

[왼쪽부터 김상훈 코치, 황병열, 최화승, 고재원, 김영학, 문재혁 선수]

◇김상훈 코치- 73년 4월 22일생. 국가대표 선수로 선발 및 선수권 대회 우승, 국가대표팀 코치 역임.

◇황병열 선수- 83년 4월 30일생. 2005년 아시아 펜싱 선수권대회 금메달 등

◇최화승 선수- 83년 3월 19일생. 한국체육대학교 졸업, 세계선수권 대회 우승 등

◇고재원 선수- 80년 5월 6일생. 2003년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은메달 등

◇김영학 선수- 83년 4월 17일생. 한국대학펜싱연맹 선수권대회 우승 등

◇문재혁 선수- 83년 9월 19일생. 싱가포르 국제펜싱선수권대회 우승 등

사진 = 이 상운 기자 photo98@pcl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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