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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시리즈

아시아시리즈 '삼성, 첫 우승 도전'

[투데이코리아=이나영 기자] ‘아시아시리즈2011’로 한국을 비롯해 일본 대만 호주 등 4개국 프로야구 우승 팀들이 아시아 정상 타이틀을 놓고 진검승부를 펼치는 전쟁이 시작된다.

아시아시리즈는 25일 대만 타이중에서 열리는 한국 삼성 라이온즈와 호주 퍼스 히트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29일 결승전까지 5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2005년부터 시작된 아시아시리즈는 한국 일본 대만 중국 등 아시아 야구를 대표하는 국가들의 프로야구 챔피언들이 한데 모여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였다.

아시아시리즈는 출범 원년인 2005년에 후원사의 명칭을 따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로 출발했다. 2008년까지 후원사가 있는 일본에서 개최됐지만 그후 스폰서 문제로 마찰을 빚어 4개팀이 출전해온 대회는 2009, 2010년에 열리지 못했다.

올해는 중국이 빠진 대신 2010~2011 호주리그 우승팀인 퍼스 히트(Perth Heat)가 참가한다.

각 팀은 25일부터 예선 풀리그를 치른 후 예선전의 1.2위가 29일 타이중에서 개최되는 결승전에서 단판 승부로 우승팀을 가린다.

이번 아시아시리즈에는 올 한국시리즈를 제패한 삼성 라이온즈가 한국 대표로 참가, 대회 첫 우승을 노리고 있다.

삼성은 25일 호주 퍼스 히트와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26일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 27일 대만 퉁이 라이온즈와 리그전을 치른다.

그러나 대회 우승을 노리는 삼성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중간 계투 안지만(28)이 기초군사훈련으로 자리를 비운 데 이어 윤성환(30)과 차우찬(24) 등 투수진이 부상으로 빠져 마운드에 큰 공백이 생겼다.

타선 쪽도 문제가 간단치 않다. 전천후 '살림꾼'인 조동찬(28)이 군사훈련으로 빠졌고, '해결사' 박석민(26)이 손가락 부상을 안고 있어 전력누수는 불가피하다.

그동안 '아시아 정상'의 영광은 항상 일본의 차지였다.

한국은 2005년 제1회 대회 때 삼성, 2007년 3회 대회 때 SK가 준우승을 거둔 것이 전부다. 2006년 제2회 대회에서 결승 무대도 밟지 못했던 삼성은 5년 만에 다시 잡은 설욕의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벼르고 있다.

첫 대회에 출전했던 삼성은 결승전에서 일본 지바 롯데에 3-5로 져 준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2006년 다시 도전했다가 아쉬움만을 삼켰던 경험이 있다.

2006년에는 니혼햄 파이터스가, 2007년과 2008년에는 각각 주니치 드래곤즈와 세이부 라이온스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일본은 한·일 클럽챔피언십을 포함해 6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그만큼 일본의 벽을 넘지 못하면 우승의 꿈도 멀어질 수 있다. 올시즌 일본시리즈 우승팀 소프트뱅크는 극강의 마운드를 자랑하는 팀이다.

D.J. 홀튼(32)~와다 쓰요시(30)~세츠 타다시(29)로 이어지는 마운드는 일본시리즈 7경기를 치르는 동안 1.28점만을 내주며 철벽 마운드를 과시했다.

다만 홀튼과 와다가 불참하고, 고감도 타격을 자랑한 고쿠보 히로키가 부상으로 제외돼 전력에 차질이 생겼다.

삼성은 첫날 맞붙는 퍼스 히트에 대한 경계를 늦춰서는 안된다. 퍼스 히트는 2011~2012시즌 개막 이후 무패 행진을 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 기세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잠재울지가 관건이다.

삼성은 퍼스 히트와의 첫 경기에 장원삼을 선발로 내세워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대만시리즈 우승팀인 퉁이 라이온스는 뜨거운 방망이를 자랑한다. 판우슝~가오궈칭~장타이산으로 이어지는 클린업 라인업을 돌려세울 삼성의 복안이 요구된다.

한편 이번 아시아시리즈의 총상금은 3000만 대만달러(약 11억원)이며, 우승팀 1500만 대만달러, 준우승팀 1000만 대만달러, 3위와 4위팀에는 250만 대만달러가 각각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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