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하키계 황태자로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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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욱 선수 <사진제공=안양한라>

[투데이코리아=안정현 기자]아이스하키 아시아리그 11-12시즌 슈퍼루키로 파란을 일으키고 있는 공격수가 있다.바로 안양한라의 88년생의 뜨거운 신예 김상욱(FW.24)이다.지난 30일 안양빙상장에서 그를 만났다.현재 36경기 출전,13골,25어시스트를 기록 중인 그는 180이 훨씬 넘는 훤칠한 키와 체구로 체킹 에서도 밀리지 않고 강력하고 정확한 골을 넣는다.

지난 19일 안양 홈구장에서 치러진 크레인스(일본)과의 3연전에서 김상욱 선수는 결승골, 동점골,두번째 골을 넣으며 최고의 수훈선수로 뽑혔다.그의 활약에 힘입어 안양한라는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아이스벅스를 1점차로 제치고 현재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이로써 안양한라는 정규시즌을 재패,통합우승에 청신호를 알렸다.지난 크레인스 3연전 모두 골을 넣어 슈퍼루키가 된 그에게 소감을 묻자 자신이 슈퍼루키라기보다는 팀에 보템이 된 것 같아 기쁘고 앞으로 경기에서 팀에 공헌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상욱 선수는 선수출신이신 아버지를 따라 형과 함께 링크장에 놀러갔다가 초등학교때 우연치 않게 아이스하키를 시작했다.“아버지,형도 아이스하키를 했다.작년까지 안양한라에서 뛰었던 김기성 선수가 나의 형이다.초등학교때 우연히 가게된 링크장에서 아이스하키의 매력에 빠지게 됐다”

화려하게 스타로 도약한 김상욱 선수는 이번 시즌 신인왕도 욕심내 볼만하다.매경기 모든 기대를 한몸에 받고있는 그에게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은 느끼지 못한다고 했다.“신인왕은 욕심나지 않는다.작년에 우리팀이 정규리그 우승을 못했다.4등으로 올라왔는데,개인적으로 이번시즌 통합우승을 하고 싶다.또 사실 아이스하키는 단체종목이고,모든 면에서 다 잘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며 서로에게 시너지효과를 발휘하게 된다.안양한라에는 나말고도 훌륭한 선수들,용병들이 많기 때문에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

이번 12월 3일,4일 한국더비 하이원과 2연전을 시작으로 기나긴 원정경기를 치르게 되는 안양한라.12월에만 승점24점이 걸려있는 8경기를 치르며 바쁜 일정을 소화 해야한다.하이원과의 경기는 한국팀 이기에 더 미묘한 신경전이 있다고 한다.“하이원은 같은 한국팀이라 더 신경전이 있다.우승하기 위해선 승점1점도 놓칠 수 없다.우승을 위해 냉정하게 경기하겠다.또 아이스벅스와 2승 1패로 상대전적이 뒤쳐져있다.아이스벅스는 NHL(북미아이스하키리그) 출신 선수도 있고 일본특유의 날카로운 공격성 까지 갖추고 있어서 내가 라이벌로 꼽고 있는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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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안양한라 홈구장, 김상욱 선수

그는 홈경기일 때 관중이 많으면 힘이 난다고 했다.“시너지 효과인 것 같다.원정은 체력적으로 부담이 된다.한성,원중,우재 형 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막내라고 많이 챙겨주지만 홈에서 팬들이 응원해 주실 때 알지 못하는 어떤 에너지를 받는다.TV로만 보면 아이스하키는 박진감이 떨어진다.경기장에 한번 오셔서 직접 보면 다를 것이다.많이 오셔서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

그의 앞으로의 목표는 우선 좋은성적을 보이는 것이다.2018년 평창 올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싶다고 말하는 그에게 훗날 유럽무대에서도 한국의 에이스로서 활약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안양한라의 얼굴, 최고의 신예,어떤 화려한 수식어도 무색하게 만드는 그의 이름,N.19 김상욱.

단순히 반짝거리다 사라지는 별똥별이 아닌 오래도록 반짝 반짝 빛나는 별이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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