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jpg

전태풍.jpg

[투데이코리아=신기한 기자] 전주 KCC가 경기종료 직전 극적인 승을 거두며 LG전 7연승을 달렸다.

지난 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전주 KCC vs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종료 12초전 터진 전태풍의 결승골로 KCC가 2점차(79-77)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린 KCC는 LG전 연승 행진을 '7'로 늘리고 13승째(7패)를 기록하며 3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4위 부산 KT(13승 8패)와의 격차를 반 경기로 벌린 KCC는 2위 안양 KGC인삼공사(14승 5패)를 1.5경기차로 바짝 추격했다.

결승골을 넣은 전태풍은 17점을 넣고 6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는데 이 중 8점을 4쿼터에서 넣으며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반면, 뒷심 부족으로 4쿼터 한 때 8점차로 앞서다 KCC의 반격에 고배를 마신 LG는 지난 29일 동부에 86-83으로 승리하며 3연패에서 벗어났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문태영(28득점 11리바운드), 애론 헤인즈(20득점 14리바운드)의 분전은 빛이 바래며 13패째(8승)를 당한 LG는 8위에 머물렀다. 7위 울산 모비스(9승 11패)와의 격차도 1.5경기로 벌어졌다.

37-37로 팽팽히 맞선채 전반이 끝난 가운데 3쿼터 초반에는 LG의 분위기가 좋았다. 오용준, 헤인즈, 전형수의 골밑슛이 잇따라 터지면서 LG는 47-39로 앞섰다.

이에 KCC는 하승진을 앞세워 이내 점수차를 좁혔다. 하승진은 덩크슛 2개를 꽂아넣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KCC는 하승진이 골밑슛과 추가 자유투를 성공, 50-51로 추격했다.

이후부터는 그야말로 접전에 접전이 펼쳐졌다. 4쿼터 초반 문태영의 골밑슛과 추가 자유투, 오용준이 3점포를 터뜨려 분위기를 살린 LG는 헤인즈의 중거리슛과 문태영의 골밑슛으로 LG는 경기 종료 4분여전 73-65로 앞섰다.

하지만 전태풍이 '해결사'로 나선 KCC의 뒷심은 거셌다.

전태풍의 자유투와 골밑슛으로 점수차를 좁힌 KCC는 심스의 골밑슛과 전태풍의 추가 자유투로 경기 종료 1분전 2점차까지 따라붙었다. KCC는 LG 전형수가 시도한 3점슛이 림을 맞고 튀어나오는 것을 잘 잡은 전태풍이 경기 종료 27초전 골밑슛을 성공, 77-77 동점을 만든 뒤 파울로 얻은 추가 자유투를 실패했지만 공격리바운드를 잡아내며 다시 공격권을 가져갔다.

그러나 전태풍이 전형수에게 스틸을 당해 위기에 놓인 KCC는 또 다시 전태풍이 헤인즈를 상대로 스틸을 하며 결자해지하고 재빨리 골밑으로 달려가 골밑슛을 넣었다.

KCC는 LG의 마지막 공격 기회 때 오용준이 던진 회심의 3점슛이 림을 벗어나면서 그대로 승리했다.

한편 원주치악체육관에서는 선두 원주 동부가 서울 삼성을 86-76으로 완파했다.

지난 29일 LG에 패배해 3연승 행진을 마감했던 동부는 이날 승리로 지난 패배의 아쉬움을 조금 털어냈다. 삼성전 5연승을 달린 동부는 17승째(4패)를 수확, 선두를 유지했다. 2위 KGC인삼공사와 격차는 2경기.

로드 벤슨이 무려 40점을 몰아치며 공격에 앞장섰다. 리바운드도 11개를 걷어냈다.

벤슨과 함께 골밑에 버티고 선 김주성이 22득점을 올리고 7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했다. 김주성은 리바운드 3개를 해내 조니 맥도웰(전 모비스), 서장훈(현 LG)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통산 3000리바운드를 달성했다.

삼성은 팀 최다 연패에 타이인 8연패 수렁에 빠졌다. 삼성의 팀 자체 최다 연패는 2002년 1월5일~2002년 1월20일, 2010년 1월3일~2010년 1월24일 기록한 8연패다.

아이라 클라크(22득점 6리바운드), 이승준(20득점 8어시스트)이 분전했지만 삼성을 연패에서 건져내지는 못했다.

16패째(4승)를 당한 삼성은 9위에 머물렀다. 최하위 고양 오리온스(3승 16패)와는 불과 반 경기차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