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의원총회서 朴비대위 체제 당론될 가능성

박근헤.jpg[투데이코리아=신영호 기자] 한나라당은 12일 오후 2시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희의장에서 의원총회를 연다. 4월 총선을 이끌 새 지도체제 도입 등 지도부 붕괴에 따른 후속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다.

이에 앞서 3선 이상 중진의원들도 조찬회동을 갖고 홍준표 대표 사퇴 후 당의 진로를 논의한다. 친박(친박근혜)계 홍사덕 의원 제안으로 성사된 회동에는 30여명 정도가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당내에서는 빠른 시일 내에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박근혜 전 대표가 비대위를 이끈다는 구상(친박·소장파)이 지배적이다.

정몽준 전 대표(조기 전당대회) 김문수 경기도지사 (비상국민회의)를 제외하면 친이(친이명박)계에서도 박근혜 체제를 공감하고 있다.
이재오 의원도 "박 전 대표 주도의 당 운영에 동의한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19대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한 이상득 의원의 퇴진도, 박 전 대표 등판이 임박한 상태에서 보좌진 비리 의혹으로 정치적 부감을 주지 않기 위한 이 의원의 결단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의원은 "2004년 탄핵정국 때는 당이 지금보다 훨씬 더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그러나 우리가 철저히 반성하며 천막당사로 이사하고 진심어린 노력하고 단합한 결과 국민의 사람을 다시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때는 박 전 대표가 당을 이끌던 시점인데, 이 의원의 언급에는 현재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선 박 전 대표의 등판이 불가피하다는 생각이 담겨있다는 것이다.

다만 비대위 인적 구성 문제는, 박 전 대표에게 전권을 줘야 한다는 의견과 외부인사 및 당내 대권주자가 대거 참여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엇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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