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무역대국에 올라섰으며,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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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정수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12일 지난 5일 무역규모 1조달러를 달성한 것과 관련, "'1조달러 달성'이라는 놀라운 드라마는 대한민국 국민, 우리 모두가 주인공"이라며 "이제 무역 2조달러 시대를 열기 위해 새롭게 시작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제80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을 통해 "세계 무역대국에 올라섰으며,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무역 1조달러를 이룬 나라는 미국과 독일, 중국, 일본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아홉 나라밖에 없다"며 "5000억달러 수출, 5000억달러 수입으로 무역 균형을 이루면서 세계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열린 무역대국이란 점도 정말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혹독하게 가난했던 어린 시절, 머리카락을 잘라 팔던 어머니와 누이들 모습이 떠오른다"며 "그 머리카락으로 만든 가발과, 젊은 여공들이 밤새 재봉틀을 돌려 만든 봉제품이 '무역입국(貿易立國)'의 씨앗이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제 무역 2조달러 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점과 함께 "그 주역은 G20 세대의 우리 젊은이들"이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세계를 놀라게 한 김연아 선수, 지구촌을 달구고 있는 케이팝(K-pop) 가수들, 국제기능올림픽에서 최고의 기량을 떨치고 있는 우리 기술인들, 인류를 위해 꿈을 키우는 과학인재들, 이런 우리 젊은이들이 열어갈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일선 현장에서 접한 일반 국민과 기업 등을 일일이 언급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70년대 이란에서 건설 현장소장을 지냈고, 20여년 전 퇴직한 이철화씨는 '오로지 일하는 것 그 자체가 감사한 일이었다'고 회고했다"면서 "지금 생각하면 밤낮없이 일하는 힘든 여건 속에서도 나라 잘 되기를 바란 것이 정말 놀랍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런 정신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다"며 "그 정신이 우리 근로자들 사이에 면면히 이어져, 마침내 1조달러 달성의 위업이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또 "종업원 500명인 중견기업 '캐프'는 40개국에 자동차 와이퍼를 수출하면서 한 해 12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면서 "정부는 2020년까지 이런 세계적 강소기업 300개를 키우고자 한다"고 약속했다.

이 밖에 과거 우리나라에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해준 외국인들에게도 고마움을 표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그룹 회장, 일본 수출에 성공한 전북 김제의 파프리카 농가 등을 들어 "무역 2조 달러 시대를 여는 새로운 주역들"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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