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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이규남 기자]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17일 "올해 직불형카드(체크카드) 이용 비율을 20%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 날 오전 서울 KB국민은행 여의도지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 직불형 카드 사용 비중은 13%로 미국(50%)과 유럽(90%)보다 현저히 낮다"며 이 같이 밝혔다.

카드결제 시장을 직불형 카드 중심으로 전환하는 데 정부의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한 것이다.

직불형 카드의 소득공제율과 한도금액을 상향 조정하는 방안도 반드시 관철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행 25%인 소득공제율을 30%로 높이고 금액 한도도 종전 300만원보다 확대할 것"이라며 "실무진에서 (기획재정부와) 협의가 안되면 내가 직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현재 연소득의 25%를 초과하는 금액 중 신용카드는 20%, 직불카드는 25%의 소득공제율을 적용받고 있다. 연간 300만원 한도로 소득공제 받을 수 있다.

카드 수수료 체계도 손질한다.

김 위원장은 "카드사에 연구 용역을 의뢰해 가맹점 수수료를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을 전반적으로 낮추되, 수수료 격차를 업종별에서 업체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금융회사가 직불형 카드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 줄 것을 독려했다. 특히 체크카드와 신용카드 기능이 결합된 일명 '하이브리드 카드' 상품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이에 대해 민병덕 국민은행장은 "직불형 카드비중을 (전체 카드매출의) 25%까지로 확대하겠다"고 화답했다.

최기의 KB국민카드 사장도 "직불형 카드 이용자를 늘리기 위해 소득이 없는 대학생 위주에서 직장인으로 판촉을 넓히고, 신용카드 기능이 추가된 하이브리드 상품을 다음 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국민은행의 'KB국민 울라라 nori(노리)체크카드'를 발급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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