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이래경 기자] 필립모리스가 내달부터 담배 가격을 인상한다. 국내 1위 업체인 KT&G도 사실상 인상시기만을 남겨두고 있어 흡연자들의 주머니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31일 담배업계에 따르면 필립모리스코리아는 다음달 10일부터 담배가격을 평균 6.8% 인상키로 했다. 필립모리스가 담배값을 올리는 것은 2004년 이후 7년여만이다.

이에 따라 말보로, 팔리아멘트, 라크 등 3개 브랜드 제품은 값당 2500원에서 2700원으로 200원씩 오른다. 버지니아슬림은 기존 2800원에서 2900원으로 비싸진다.

지난해 4월과 5월에는 BAT코리아와 JTI가 던힐, 마일드세븐 등의 가격을 인상했다. 이로써 외국계 회사는 모두 가격 인상에 동참했다.

업계는 국내 1위 업체(지난해 4분기 기준 시장 점유율 57.3%)인 KT&G의 가격인상도 사실상 시기조율만을 남겨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KT&G는 지난 19일 열린 KT&G 기업설명회(IR)에서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 말할 단계는 아니지만 전략적으로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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