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야외 레저 체험' 주제, 즐길거리 다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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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서소영 기자] 춥다고 '방콕'한 채 겨울을 보낸다면, 뚜렷한 4계절을 지닌 나라에서 태어난 행운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사는 셈이다. 한국관광공사가 '겨울철 야외 레저 체험'을 주제로 '2월의 가볼 만한 곳'을 추천했다.

'눈체험의 메카에서 미리 보는 동계올림픽, 평창'(강원 평창), '지리산 남원 바래봉 눈꽃축제, 첫 시작을 알리다'(전북 남원), '말의 귀를 닮은 기이한 봉우리, 진안 마이산'(전북 진안), '식물원에서 즐기는 특별한 겨울캠핑'(충남 공주), '사격하고 집라인 타고, 문경의 겨울은 즐겁다'(경북 문경), '따끈따끈한 먹을거리 체험이 가득! 양평 수미마을'(경기 양평) 등 6곳이다.

◇눈체험의 메카에서 미리 보는 동계올림픽, 평창(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 이후 첫 겨울인 만큼 올 겨울 평창 여행은 그 어느 때보다 의미가 있겠다. 2009년 852만3371명에게 재미와 감동을 준 스포츠 영화 '국가대표'(감독 김용화)의 배경이 된 대관령면 알펜시아의 스키점프대를 찾아가 보자. 바이애슬론, 봅슬레이 종목의 꿈나무, 국가대표선수 연습장도 함께 있어 박진감 넘치는 훈련 장면을 지켜보며 응원도 할 수 있다. 횡계읍 일대 의야지 바람마을, 대관령 눈꽃마을 등에서는 봅슬레이 썰매, 눈썰매 타기 등을 통해 역동적인 설원 체험을 할 수 있다. 고즈넉한 시간을 원한다면 월정사 전나무 숲길로 가보자. 하얀 눈과 푸른 나무가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대자연 속을 거닐며 지난해를 돌아보고 새해를 설계할 수 있다. 황토구들마을 온돌체험은 피로 회복에 딱이다. 평창군청 관광경제과 033-330-2742

◇지리산 남원 바래봉 눈꽃축제, 첫 시작을 알리다(전북 남원시 운봉읍)

전북 남원시 운봉읍, 지리산 서쪽 끄트머리에 봉긋하게 솟은 바래봉은 원래 4~5월에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린다. 국내 최대의 철쭉 군락지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올해는 벌써부터 인산인해다. 2월25일까지 열리는 '제1회 지리산 남원 바래봉 눈꽃축제' 덕이다. 바래봉 아래 운봉읍 용산리 허브밸리의 700대 규모 주차장 전체가 눈썰매장, 얼음썰매장, 눈싸움장, 각종 체험장과 식당으로 변신했다. 썰매타기, 눈싸움, 눈사람 만들기는 물론 빙판 위에서 팽이치기, 연날리기 등 전통놀이도 즐길 수 있다. 지리산의 겨울 정취를 만끽하고 싶다면 설화가 가득 피어난 등산로를 따라 정상까지 트레킹을 할 수 있다. 좀 더 다이내믹한 겨울 레포츠를 체험하고 싶다면 빙벽 등반도 가능하다. 남원시청 운봉읍사무소 063-620-3802

◇말의 귀를 닮은 기이한 봉우리, 진안 마이산(전북 진안군 마령면 동촌리 8)

마주보는 두 봉우리 모양이 말의 귀를 닮아 이름 붙여진 마이산. 1억년 전 퇴적층이 쌓인 호수 바닥이 지각변동에 의해 솟아난 자연의 걸작이다. 겨울철 눈 덮인 마이산은 트레킹의 명소다. 등산로는 완만한 평지와 계단으로 이뤄졌고, 천천히 걸으며 주위 경관을 둘러 보며 올라도 1시간30분이면 충분하다. 천지음양의 이치에 따라 쌓았다는 탑사의 석탑 80여기, 중력의 법칙에 반발한듯 하늘을 향해 치솟는 고드름, 폭격을 맞아 움푹 패인 것 같은 타포니 지형 등을 살펴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손내옹기의 전통가마에 구워지는 항아리를 구경하고, 노채마을 금굴에서 익어가는 머루와인의 향기에 취하며, 홍삼스파에서 몸의 기를 보하는 것은 부록이다. 진안군청 문화관광과 063-430-2229

◇식물원에서 즐기는 특별한 겨울캠핑(충남 공주시 반포면 마암리 648-3)

공주 갑사로 향하는 길목에 자리한 이안숲속식물원은 겨울캠핑장으로 떠오르는 곳이다. 식물원으로 조성된 곳이어서 이국적인 풍차, 목조펜션, 식물원 등 여느 캠핑장과는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캠핑장은 식물원을 따라 계단식으로 배치돼 있다. 한 곳당 텐트 10~30동 정도를 칠 수 있을 정도로 넓다. 화장실, 취사장 등 부대시설은 불편하지 않은 수준이다. 세계야생화전시관, 열대식물관, 인공동굴관 등 볼거리도 많다. 은행나무, 단풍나무 등 나무별 산책로도 이곳만의 특징이다. 연꽃길, 소나무 이야기 정원, 이브의 언덕, 밤나무 농장, 선인장 산책길 등 가족, 연인이 추억을 만들만한 곳도 많다. 열대식물 전시관에서는 소형 앵무새 먹이주기 체험도 가능하다. 인근 산림박물관, 갑사, 국립공주박물관으로 이어지는 여행 코스는 여행과 학습의 1석2조 기회를 제공한다. 공주시청 관광과 041-840-2836

◇사격하고 집라인 타고, 문경의 겨울은 즐겁다(경북 문경시 불정동 등)

문경새재의 고장인 경북 문경시에는 겨울철에도 즐길만한 레저 명소들이 여러 군데 있다. 문경관광사격장에 가면 클레이, 공기총, 권총 사격이 가능하다. 불정 자연휴양림으로 옮기면 집라인 체험이 기다린다. 외줄에 몸을 걸고 계곡을 따라 하강하다 보면 일상에서 쌓였던 스트레스가 확 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문경 4계절 썰매장에서는 눈썰매를 즐길 수 있다. 주흘관에서 조령관으로 이어지는 문경새재 트레킹은 문경 여행의 필수 코스이고, 철로 자전거 타기도 재미난 체험거리이다. 문경온천에서 피로를 풀고, 점촌중앙시장에 가서 문경의 푸근한 인심도 느껴보자. 문경시청 관광진흥과 054-550-6392

◇따끈따끈한 먹을거리 체험이 가득! 양평 수미마을(경기 양평군 단월면 봉상리)

경기 양평군은 친환경농업을 바탕으로 안전한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고장이다. 그 중에서도 수미마을은 안전한 먹을거리를 다양한 방법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마을에서 직접 만든 팥소와 반죽으로 찐빵 만들기, 마을에서 수확한 밤을 모닥불에 구워 먹기밤, 마을에서 생산한 쌀로 인절미 만들기 등이 그것이다. 올 한해의 꿈과 소망을 하늘 높이 띄워 보는 연날리기 체험, 백동낚시터의 빙어 얼음낚시 체험도 겨울 추억으로 제격이다. 민물고기 생태체험 학습관, 소나기마을, 양평 친환경농업 박물관도 둘러보자. 양평 수미마을 031-775-5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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