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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코리아=송하훈기자] 2011시즌 프로축구 K리그 챔피언 전북현대가 중국 슈퍼리그 챔피언 광저우 에버그랑데에 수모를 당했다.

전북은 7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저우 에버그랑데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1차전 경기에서 상대 용병 트리오 클레오, 다리오 콘카, 무리키의 폭발적인 득점력에 속수무책, 무기력하게 1-5로 완패했다.

전북은 한국의 이장수 감독이 사령탑을 맡고 있는 지난 시즌 중국 슈퍼리그 챔피언 광저우에 덜미를 잡혔다.

광저우(중국),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 가시와 레이솔(일본)과 같은 조에 속한 전북은 이날 승점 3점 획득에 실패해 출발이 좋지 않았다.

전북은 지난 3일 K리그 개막전에서 성남일화를 3-2로 꺾은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전북은 올 K리그 개막전에서 2골을 몰아친 이동국을 공격 선봉에 내세워 득점을 노렸으나 광저우의 미드필드진 압박과 끈끈한 수비 조직력에 막혀 무산됐다.

전북은 홈 이점을 발휘해 전반 초반 주도권을 잡았으나 효과적인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광저우 미드필드진의 강한 압박에 막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어가지 못했다.

전북은 수비수 조성환이 상대의 거친 태클에 걸려 넘어져 그라운드를 잠시 떠난 사이 광저우의 공격수 세르비아 출신 골잡이 클레오에게 전반 26분 선제골을 내줬다.

전북 수비수 임유환이 걷어낸 패스가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끊긴 것이 실점의 빌미가 됐다.

선제골을 허용한 전북은 전열을 가다듬고 파상공세를 펼치며 광저우의 문전을 두드렸다. 하지만 만회골은 쉽사리 터지지 않았다.

전반 31분 에닝요가 오른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의 공을 가로채 페널티박스 안쪽으로 돌파한 후 오른발 아웃프런트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을 살짝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

이어 전반 33분에는 에닝요의 슈팅이 골대를 맞히는 불운이 이어졌다.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김정우가 공을 이어받아 슈팅으로 연결하는 순간 미끄러 넘어졌고, 흘러나온 공을 에닝요가 집중력을 발휘하며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맞혀 만회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만회골을 넣기 위해 파상공세를 펼쳤던 전북은 오히려 광저우에 추가골을 허용했다.

전반 40분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얻은 프리킥을 광저우의 아르헨티나 출신 미드필더 다리오 콘카가 전북의 수비벽을 뚫는 왼발 강슛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0-2로 점수차가 더욱 벌어진 전북은 전반전에 한 골을 만회하기 위해 분전했다.

전북은 전반 추가시간 에닝요가 페널티박스 왼쪽 부근에서 프리킥을 얻어내며 만회골 기회를 맞았다. 하지만 에닝요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득점치 못하고 전반을 마쳤다.

전반전에만 두 골을 허용한 전북은 반격에 나섰지만 광저우의 압박이 고전했고 후반 23분 한 골을 더 내주며 0-3으로 쫓겼다.

광저우의 콘카가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슈팅을 때렸고 클레오가 발을 갖다 대며 공의 방향만 살짝 바꿔 골을 성공시켰다.

비록 점수차는 3골로 벌어졌지만 전북은 침착했고 1분 뒤 곧바로 만회골을 기록하며 반격했다. 왼쪽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이동국이 정성훈에게 정확한 패스를 내줬고, 정성훈이 감각적인 힐킥으로 광저우의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한 골을 만회한 전북의 기세는 오래 가지 못했다. 연이어 두 골을 더 내주며 완벽하게 무너졌다.

후반 27분 콘카의 중거리 슛에 이어 후반 30분 브라질산 용병 무리키에게 쐐기골을 허용해 완패를 당했다.

성남은 일본 나고야의 미즈호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G조 첫 경기에서 나고야 그램펌스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성남은 후반 3분 에벨찡요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하지만 후반 10분과 28분 나고야의 조쉬 케네디와 가나자키 무에게 연속골을 허용해 1-2 역전을 당했다.

패색이 짙던 성남은 후반 추가시간 선제골의 주인공 에벨찡요가 동점골을 터뜨려 무승부를 거뒀다. 에벨찡요는 그림 같은 오버헤드킥을 성공시키며 소속팀 성남에 귀중한 승점 1점을 선사했다.

나고야, 텐진 테다(중국), 센트럴코스트 마리너스(호주)와 한 조에 속한 2011시즌 K리그 FA컵 챔피언 성남은 2년 만에 출전한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무난한 시작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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