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간담회를 하는 문화관광부 김종민 장관

김종민 문화관광부 장관은 8월 31일(금) 11시 문화부 청사에서 등록기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향후 역점정책과제에 대한 추진계획을 밝혔다.

김종민 장관은 간담회 서두에서 “문화는 인간의 자유로운 감성을 표현하고 체험하는 것으로서, 본질적으로 행복의 원천”이라고 전제한 뒤, “21세기에 들어와 디지털화·융합하는 환경과 함께 감성과 체험이 중시되는 문화기반경제 시대가 되면서, 문화는 또한 국가경쟁력의 근간이 되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취임사에 밝혔듯이, “문화행정도 국민 개개인의 문화적 향유와 창의성을 세심하게 배려하는 '친구의 손길'과, 이미 거대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문화·관광·체육분야 등 콘텐츠산업시장을 민첩하게 통찰하고 설계하는 '상인의 후각'을 조화시켜 국민적 역량 속에서 꽃피우는 촉매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렇듯 문화가 개인의 행복과 국가의 경쟁력을 서로 연결시키고 통합한다는 점에서, 김장관은 “당신의 행복이 대한민국의 경쟁력”이라고 밝히고, “창의적 콘텐츠로 소통하고 사회통합의 구심력인 문화를 주관하는 문화관광부는 '행복발전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문화산업본부와 관광산업본부 도입

문화관광부는 방송·통신융합시대에 대응하고, 국내외 관광레저 수요 및 외래 관광객 유치 지원을 위한 탄력적인 조직체계를 확립하고자 정원 증가 없이 차관보 직제를 활용하여 시장지향적이고 마케팅이 강조되는 문화산업과 문화미디어, 관광산업 분야를 '본부제'로 개편한다.

문화산업본부(차관보 폐지)는 기존 문화산업과 문화미디어의 정책적 연계를 강화하는 것으로 본부장 밑에 문화산업진흥단과 문화미디어진흥단을 두어 다채널·다매체 시대에 요구되는 창조적 콘텐츠의 생산·유통·수출 경쟁력을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관광국을 관광산업본부로 개편하고 그 밑에 관광레저도시추진단을 둠으로써 관광산업 진흥과 레저도시 개발을 연계하여 관광객 유치와 국내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종합적인 정책을 추진할 것이다.

문화부 직제(본부 도입)는 9월4일 개최되는 국무회의에서 논의될 예정이며, 직제 시행규칙 개정과 본부장 임명은 9월 중순이 될 것이다.

◆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발족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법'(4월5일) 시행에 따라 9월 중순경 정부 내에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가 발족하며, 문화관광부는 사무처를 운영해 나갈 예정이다.

그동안 카지노, 경마, 경륜, 경정, 복권 등 사행산업에 대한 관리 부처가 각기 흩어져 있어 국가적 차원의 총괄적 정책관리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위원회 설립을 계기로 사행산업이 건전레저오락산업으로 발전해 나가는데 기틀이 마련된 것이다.

국무총리 소속으로, 관계부처 차관 5명을 포함하여 15명으로 구성, 운영되는 위원회는 모든 사행산업에 대한 통합적 관리 감독기구로서, 과도한 사행행위 억제와 도박중독 예방 치유활동을 중심으로 사행산업에 대한 총량조정과 건전발전 종합계획을 수립, 시행해 나갈 것이다.

문화부는 소관부서로서 그동안 위원회 설치를 위하여 하위법령 마련 및 위원회 구성 등의 준비를 해 왔으며, 시행령을 제정하고(7.27 공포), 위원회 구성을 위해 검증절차를 진행 중이다.

사무처 등 직제 안을 마련하여 행자부와 협의를 완료했으며, 사무처는 광화문 인근의 '오피시아' 건물 7층의 일부를 임대하여 설치공사를 진행 중이다. (사무실, 회의실, 중독예방 치유센터, 교육실, 전문상담실, 24시간 Help-Line 등 전용면적 230평)

위원회 사무처 등 근무인원은 공무원 25명, 전문인력 등 총 37명 내외가 될 것이다.

◆ 재외문화원 화상회의 시스템 구축

문화부는 8월19일부터 상하이·베이징·하노이(8.19~8.27)를 시작으로, 모스크바·도쿄·오사카(8.26~9.2), 뉴욕·LA·부에노스아이레스(8.27~9.5), 파리·런던·베를린(9.2~ 9.11) 등 12개 재외문화원과 화상회의 시스템을 설치하고 9월14일 장관 주재 재외문화원장 화상회의를 시연한다.

문화부는 앞으로 재외문화원 업무실적 및 주재국 동향 격주 보고 시기와 연계하여 재외문화원들과 정기회의 및 수시회의를 개최함(시차 고려, 2개 그룹 분리 개최)으로써, 외국의 주요 문화관광 정보의 실시간 국내 제공을 추진하고 전략적인 한국문화 진출을 도모할 계획이다. 아울러 재외문화원들과 25개 관광공사 지사 간에도 화상회의 시스템을 연계할 예정이다.

◆ 문화부 진입장벽 해소

문화관광부는 박물관·미술관·도서관 등 문화예술 관련 대민 서비스 기관에서 일부 내부 전문가 위주로 운영되면서 인사, 국고 지원, 기획사업, 정보제공 등에서 드러난 진입장벽을 해소해나가기로 했다.

진입장벽으로 인해 민간분야의 새로운 변화와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거나, 더 나아가 공공부문이 민간부문의 역량에 역전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는 판단 하에, 과거 실적과 경력 위주로 운영하는 관행에서 탈피하여 참신하고 젊은 인재들의 창의성이 발현될 수 있는 토양을 마련키로 했다.

이를 위해 문화부는 공공 문화기관의 폐쇄적 충원방식을 폭넓게 개방하고, 소장자료의 적극적인 공개와 외부 전시기획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 행동준칙 제정 및 표준운영절차 정비

문화관광부는 박물관 등 각종 공공 정책서비스 기관 종사자들을 위한 현장에서의 행동준칙을 제정할 계획이다.

6월부터 7월까지 2개월간 소관기관과 국내·외의 행동준칙(Code of conduct)을 조사한 결과, 총 293개 기관(시설) 중 67개 기관(시설)만이 윤리강령 수준의 행동준칙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22.8%).

소수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고객서비스와 관련하여 선언적인 내용에 머물고 있다고 판단하고 문화부는 일반 대중의 요구 수준을 충족시킬 수 있는 행동준칙 제정을 통해 대국민 서비스를 향상시키기로 했다.

10월까지 소관분야별 행동준칙 표준안을 제정하고 소속기관과 소관 공공기관의 행동준칙 제정(~12월)·시행('08.1월~)을 추진할 예정이며, 지방자치단체 및 민간의 문화예술기관 등에도 행동준칙이 제정·시행될 수 있도록 협조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고객과 만나는 현장과 접촉지점에서부터 실질적인 업무수행 절차와 방법을 체크리스트처럼 정리한 표준운영절차(Standard Operational Procedure)도 마련한다(공공기관에서 보유하고 있는 유물관리 및 대여, 미술품 보관, 도서 수집 등에 대한 표준운영절차).

예를 들어 작품 대여의 경우, 대장 기재 ⇒ 작품 사진 촬영 ⇒ 인수증 발급 ⇒ 포장 ⇒ 보험 ⇒ 운송 등에 대한 세부적인 절차를 구체화하는 것이다.

문화부는 행동준칙 표준안을 참고로 기관별 단계적인 표준운영절차를 제·개정토록 하여 질 높은 서비스 제공으로 고객만족도를 향상시킴은 물론, 사고예방을 통한 시설의 안전관리도 확보해 나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 고객만족도 제고

문화관광부는 고객의 수요와 기대수준을 파악하여 고객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추진 중이다. 이미 민원 이용고객 대상 민원행정 서비스 개선조사(3월)와 소속기관·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6~8월)를 실시했으며, 문화부 본부도 매년 하반기 고객만족도 및 민원행정을 평가하여 부서평가 점수에 반영하고 있다.

향후에도 전화친절도 조사(본부 및 소속기관 680명 대상 : 9~10월)와 '07 상반기 민원행정서비스 설문조사(인터넷 민원인 2,500명 대상 : 9~10월) 및 고객만족 서비스 교육(10월), 내부고객 만족도 평가(12월)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