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점자 83%가 남학생…점수·고득점자 비율에서 큰 차이 보여



[투데이코리아=서소영 기자] 남학생 수학점수가 여학생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기업 진학사는 3월 학력평가 분석 결과, 수리 가형과 나형에 응시한 남·녀학생은 점수와 고득점자 비율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고 10일 밝혔다.

수리 가형의 경우 남학생 64%(12만3927명), 여학생 36%(6만8832명)가 응시했다. 이중 1등급을 받은 학생의 77%는 남학생이었다. 특히 만점자도 83%가 남학생인 것으로 나타나 남녀학생 간 수리 점수 차이가 컸다.

상위 1~3등급에 속한 남학생 비율은 남학생의 수리 가형 응시비율을 초과해 그만큼 상위권 학생 비율이 높았다. 자연계 여학생이 상위권 대학에 지원할 경우 수리 가형의 1~3등급에 해당하는 남학생이 많기 때문에 경쟁률이 높아져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리 나형은 가형에 비해서는 남녀 학생 간 고득점자 비율에 차이가 적었지만 여전히 남학생이 우세한 것으로 확인됐다. 남학생 43%(14만3154명), 여학생 57%(18만7932명)가 응시했다. 1등급에 해당하는 학생 중 남학생은 53%, 여학생은 47%를 차지했다. 만점자 비율에서도 남학생 66%, 여학생 34%로 여학생이 더 적었다.

수리 가형과 마찬가지로 상위 1~2등급대에의 남학생이 응시비율을 초과해 인문계 여학생 역시 수리 영역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남학생의 경우 수리 성적의 양극화 현상이 심하게 나타났다. 수리 가형과 나형 모두 상위권에 속한 남학생 비율이 높게 나타난 반면 중위권은 적었다. 수리 가형의 8~9등급, 수리 나형 7~9등급 해당하는 남학생 비율 역시 높게 나타나 주로 상위권과 하위권에 분포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진학사 관계자는 "중위권 여학생은 이해가 되지 않는 수학문제에 대한 거부감이 크고 상위권 여학생은 고난이도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려는 노력이 부족한 것이 원인"이라며 "단순히 문제만 많이 푸는 방법에서 벗어나 수학 학습방법에 대해 적극적으로 고민해야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3월 학력평가 영역별 만점자를 보면 언어 234명(0.04), 수리 가형 1059명(0.55%), 수리 나형 682명(0.2%), 외국어 4571명(0.86%)인 것으로 집계됐다.

표준점수 기준으로 수리 나형이 172점으로 가장 높았고 수리 가형은 149점, 외국어 147점, 언어 144점 순이었다. 특히 수리 나형은 원점수 평균 29.54점(100점 만점)에 1등급 원점수 평균이 75점(표준점수 146점)으로 가장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언어의 경우 전체 원점수 평균 58.95점, 1등급 하한선 88점(표준점수 131점)으로 전년도 수능(1등급 하한선이었던 94점보다 5∼6점 이상 낮았다. 외국어는 1등급 구분 원점수가 92점(표준점수 140점)으로 작년 수능보다는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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